김대중 대통령은 7일 "쌍용양회 현대건설도 기업퇴출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전남 여수 돌산체육관에서 전남지역 각계 인사 2백80명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아무리 덩치가 큰 기업도 돈을 못벌면 기업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생존 발전 가망이 있는 기업은 과감히 살려내고, 가망이 없는 기업은 단호히 퇴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이 특정기업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퇴출원칙을 밝힌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김 대통령은 "현 단계에서 체감경기에 문제가 많으며 내외의 여러가지 조건이 작용하고 있다"면서 "개혁을 충분히 완성하지 못한데도 한 원인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함께 "올연말까지 금융과 기업개혁을,내년 2월말까지 공공과 노사개혁을 철저히 완수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허경만 전남지사로부터 업무보고 청취와 지역인사들과의 면담이 끝난뒤 "광양만 개발과 서해안고속도로건설등 사회간접시설이 확충되고 2010년 세계해양박람회가 유치되면 이 지역은 획기적으로 발전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지사는 또 "풍부한 기초소재와 연구인력,연구성과등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2005년까지 총사업비 3천9백10억원을 투입,생물산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취약한 지역경제의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보고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호남사람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8일에는 광주시 업무보고를 받고 하남산업단지를 둘러본 뒤 귀경한다.

광주=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