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이후 금년 5월까지 손해보험업 주가는 79% 하락했다.

지난 4∼8월중 11개 상장 손해보험사의 순이익도 9백7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1개사중 9개사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 때문에 손해보험업종의 주가하락은 시장이 효율적이었음을 말해준다.

지난 6월 이후 손해보험업종 지수는 2,000∼2,700대에서 정체되고 있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KOSPI)대비 상대주가로는 60% 상승했다.

주가가 횡보하고 있는 것은 현 주가가 순자산가치의 50% 수준으로 저평가되어 있지만 실적 호전의 획기적 전기가 없기 때문이다.

향후 경제성장의 둔화 등의 영향으로 손해보험 주가는 단기적으로는 박스권을 벗어나기 힘들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다시 상승추세로 전환될 것이다.

회사별로는 실적이 양호하면서도 주가가 과도하게 동반 하락한 삼성화재 대한재보험 등의 주가는 앞으로 70% 이상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하지만 나머지 회사들의 주가는 이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이는 손해보험사별 실적이 양극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상반기중 성장률 15%, 손해율 80%, 자기자본이익률(ROE) 12%를 기록하면서 시장점유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보험사들은 정반대의 현상을 보이고 있다.

e비즈니스의 확대와 시장 신규참여자의 증가 등으로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한편 대형 외국 보험사에 M&A(기업인수합병)되는 중소형 보험사는 경영이 정상화되면서 큰 폭의 주가 상승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보험사 영업부문을 살펴보면 우선 영업면에서 지속되고 있는 높은 손해율은 하락추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투자영업부문에서 저금리와 주식시장 침체가 투자영업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대규모 역마진 또는 추가적인 평가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상장 손해보험사들은 1조9천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데,매월 시가평가되고 있고 주식시장도 추가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투자영업은 최악의 상황을 이미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백운 <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