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는 수채화풍의 배경과 가슴저린 사랑이야기로 안방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탓에 후속편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오는 13일부터 방송되는 새 월화미니시리즈 ''눈꽃''(연출 김평중,극본 진수완)은 젊은이들의 사랑이야기를 줄거리로 한 트렌디 드라마다.
희귀병을 앓는 여 주인공이 두 남자와 삼각관계에 빠진다는 설정은 전작과 여러모로 닮은꼴이다.
그렇지만 전원을 주 무대로 했던 가을동화와 달리 대도시의 퓨전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일과 사랑을 함께 다룬다.
가을동화의 은서에 이어 눈꽃에서도 여주인공 선이(윤손하)는 점점 시력을 잃게 되는 ''RP(망막색소변성증)''라는 희귀병에 걸린다.
''칠리칠리''라는 퓨전 레스토랑의 요리사인 그녀를 두고 청년 사장 태빈(김상경)과 친구인 프리랜서 사진작가 인하(박용하)가 삼각관계를 이룬다.
여기에 인하의 여동생 지호(채정안)가 태빈을 사랑하게 된다는 구성은 가을동화를 그대로 빼닮았다.
작가 진수완은 "네 남녀의 사랑을 줄거리로 한 기본 구성은 비슷하지만 이 드라마는 요리연구가를 꿈꾸는 주인공 선이를 통해 요리와 인생에 얽힌 달콤 쌉싸래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윤손하가 선이역을 열연하며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채정안이 중성적 매력을 지닌 수의학도 지호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또 중견탤런트 박정수가 태빈의 계모 민 여사역을 맡았다.
김평중 PD는 "절망속에 빠져있는 선이가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 실의에 빠져있는 이들을 위한 응원가 같은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