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의 해외법인에 대한 구조조정 문제가 우리나라와 현지 정부간 통상교섭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폴란드의 에드워드 에드문트 노박 경제부 차관은 6일 오전 방한,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 재경부 산자부 금감위의 차관급 인사들과 잇따라 면담할 예정이다.

노박 차관은 대우자동차의 폴란드 공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시적 조업 중단 및 인력 감축에 대해 강력 항의하는 한편 조립용 차량 공급단가를 낮춰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구조조정은 대우자동차가 자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그동안 국내 채권단이 채무조정에 나선 것처럼 폴란드 채권은행들도 성의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오히려 역공을 하겠다는 얘기다.

영국의 찰스 험프리 주한대사도 오는 9일 이근영 금감위원장과 만나 대우자동차가 영국에 출자한 상용차 법인인 LDV의 처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최근 대우가 폴란드의 상용차공장(DMP)을 폴크스바겐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LDV를 배제시킨데 대해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