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총 발행주식의 17.8%에 이르는 것이다.
기아차는 지난 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이 감자(자본금 감소)를 위한 자사주 매입·소각을 특별 결의했다.
소각이 결의된 8천만주는 시중에 유통되는 물량(1억3천5백만주 추정)의 50∼60%에 달해 이 회사 주가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감자작업이 끝나면 자본금은 2조2천4백73억원에서 1조8천4백73억으로 줄게 된다.
기아차는 현재 주가가 주당 7천원대인 점을 감안할 경우 매입 및 소각작업에 6천억원이 들 것으로 보고 99년말 증자때 발생한 차익 3천억원과 금년 이후 발생한 경상이익 등 내부 유보자금을 주식매입에 투입할 계획이다.
감자 방법은 △이미 취득한 주식 소각 △권리부사채 또는 질취(質取)행사로 취득한 자기주식 소각 △시장매입 소각 등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앞으로 2∼3개월 안에 집중적인 매입작업이 이뤄질 것 같다"면서 "월 단위로 취득주식을 실물소각한 뒤 자본감소 등기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