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크립(대표 김영제.www.philcrypt.co.kr)은 클라이언트 PC에 저장된 파일과 전자메일을 암호화 시켜주는 보안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다.

서울대 수학과 출신박사급 인력들이 의기투합해 지난 6월 회사를 설립했다.

신제품 ''필위즈''를 개발했다.

김영제 사장은 "암호·복호화의 핵심인 알고리즘을 제대로 이해하고 독자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선 수학적인 지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필위즈가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알고리즘인 RSA뿐 아니라 △차세대 미국 보안표준인 AES △한국의 표준 알고리즘인 SEED △기하학적인 도형을 숫자로 환산하는 ''땋임(Braid)''이론을 기초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기형 교수팀이 개발한 공개키 암호시스템 등 다양한 알고리즘을 지원할 수 있는 것도 ''수학''적 논리와 지식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특히 필위즈는 윈도탐색기와 아웃룩익스프레스 등 PC에서 널리 사용하는 기존 소프트웨어와 연동시켜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 마우스 클릭만으로 보안 메일을 손쉽게 보낼 수 있다는 것.

서울 영동고등학교에서 수학교사를 지냈던 김 사장이 보안사업에 뛰어든 것은 국산 암호 알고리즘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국내 보안 솔루션의 경우 미국 등 선진국의 알고리즘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외국 정보기관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우리의 정보를 탐지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02)553-2707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