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운임채권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1억5천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한다.

한진해운은 네덜란드계 ABN 암로의 자회사인 튤립펀딩(Tulip Funding)과 오는 6일 운임채권을 기초로 한 기업어음(ABCP·Asset Backed Commercial Paper)발행 계약을 체결한다고 1일 밝혔다.

한진이 발행하게 될 증권은 A1+ 신용등급으로 금리가 리보에 1.2%를 더한 수준이다.

대금은 이달 중순 들어올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증권을 일단 6개월 만기로 발행하되 튤립펀딩사와의 계약에 따라 최장 3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월평균 운임채권 잔고가 3억달러라면서 "이번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으로 회사의 유동성이 그만큼 높아지게 됐다"고 밝혔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해운업계에서 운임채권을 기초로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한 적은 많지 않다"며 "이번 증권 발행으로 세계 해운업계에 운임채권을 담보로 한 유동화증권 발행이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