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퇴출결정,현대건설 1차부도등 메가톤급 악재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 이후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3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75포인트 상승한 514.48에 마감됐다.

10월의 마지막 주가 상승은 11월장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동아건설 현대건설 쇼크로 이날 개장초 주가는 한때 21포인트나 급락,483.58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곧바로 반등세로 돌아섰다.

동아건설등에 대한 채권단의 조치가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 신호탄으로 평가되면서 시장참여자들이 호재로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주가지수선물을 다소 공격적으로 매수,선물가격 상승을 유도하고 그 결과 6백억원규모의 매수차익거래가 발생한 것도 지수상승에 보탬이 됐다.

◆특징주=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등 시가총액 상위 5개사가 일제히 올라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장초반 하한가까지 급락했던 현대전자 현대증권도 낙폭을 줄였다.

전날 오름세였던 은행주는 한빛 외환 조흥 광주은행이 나란히 거래량 1∼4위를 차지하며 관심을 모았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건설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이 7% 하락한 것을 비롯 신한 한미 하나은행등은 약세였으나 국민 주택 한빛은행은 강세를 유지했다.

◆진단=손동식 미래에셋펀드매니저는 "부실기업 퇴출등 정부의 구조조정 강도가 시장의 신뢰를 얻을 경우 주가는 상승의 계기를 찾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구조조정이 시작단계이며 대외여건도 아직 불안하기 때문에 상당기간 500∼550선의 박스권이 불가피하다(온기선 동원경제연구소 이사)"는 지적도 없지 않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