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금융계열사의 외자유치가 난항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퍼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20개월 만의 최저수준으로 밀렸다.

정현준 게이트에 이은 리타워텍 파문으로 코스닥 지수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0.61포인트 하락한 504.73에 마감됐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2월25일의 499.14 이후 최저치이다.

증권거래소 시장의 거래대금 역시 1조2천9백50억원으로 연중 최저수준(지난 8월7일의 1조2천8백6억원)에 근접했다.

거래소시장은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모리스 그린버그 미국 AIG 회장의 방한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연기금 주식투자자금을 운용하는 투신사가 오히려 매도에 나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반도체 가격 하락세와 동남아 통화위기, 국내 각종 경제지표의 악화 등도 투자심리의 회복을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수에 나서 50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와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통신업체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2차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어 은행주가 큰 폭 상승한게 그나마 위안이 됐다.

코스닥지수도 정현준 게이트에 이어 리타워텍의 작전 의혹이 불거져 4.19포인트나 내렸다.

종가 74.18은 연중 최저치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