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감시대] (204) 제2부 : IMF시대 <5> 증오심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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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홍상화
백인홍은 오른손 주먹을 들어 김경식의 얼굴을 향해 내리쳤다.
김경식이 주저앉았다.
백인홍이 그를 내려다보며 소리치기 시작했다.
"김명희는 훌륭한 예술가야.어느 누구도 김명희를 창녀라고 말할 권리는 없어.너는 뭔 줄 알아? 더러운 뚜쟁이야.뭘로 뚜쟁이짓을 하는 줄 알아? 바로 증오심이야.증오심은 사랑의 감정마저 이기지.그러나 주먹한테만은 지게 되어 있어"
백인홍은 주저앉아 있는 김경식을 발로 걷어찼다.
"자,일어나서 덤벼봐.나는 지금 한 팔밖에 쓸 수 없는 처지야.그러나 너같이 지저분한 입만 살아 있는 자는 상대할 수 있어"
백인홍이 그에게 일어나라고 손짓했다.
"나는 어떤 목적의 폭력도 반대하오"
김경식이 때릴 자세를 취하고 있는 백인홍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뭐 폭력을 반대한다고? 너는 이미 가장 잔인한 폭력을 행사했어.이 컴퓨터실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했잖아"
"노동자들의 생계를 위한 일이었소"
"뭐 노동자들의 생계를 위한 거라고? 너희 자신들의 출세를 위한 게 아니고? 왜 솔직하지 못해.당신은 언제 정치에 입문할 거야?"
"정치에는 관심없소"
"거짓말하지 마.너희들이 이짓을 하는 동안 노동자들은 생계수단을 잃고 경제는 망가지게 되어 있어.너희들은 정치계로 화려하게 복귀하겠지"
백인홍은 오른팔로 김경식을 끌어 컴퓨터에서 떨어진 빈 공간으로 옮겼다.
그를 일으켜 세우려 했으나 한 팔로는 무리였다.
백인홍은 주저앉은 김경식 앞에 털썩 주저앉았다.
빈 공간 마주 앉은 상태에서 오른손 주먹을 김경식의 가슴을 향해 날렸다.
"이 더러운 인격살인자! 네가 원하는 게 도대체 뭐야? 다 깨부수는 거야?"
백인홍이 오른손으로 그의 머리를 치며 다시 말했다.
"기존 사회질서는 다 파괴되어야 하오.그래야만 사회정의를 찾을 수 있소"
김경식이 단호하게 말했다.
"기존질서를 파괴한 다음 오는 것은 뭐야?"
백인홍이 김경식을 향해 소리쳤다.
"일단 파괴가 우리의 지상 과제여야 하오.그 다음 어떤 제도가 오느냐 하는 질문을 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반동행위요"
김경식이 주저함없이 자신감에 차 말했다.
"이 더러운 마르크스 똘마니!"백인홍이 소리쳤다.
"그렇소.나는 마르크스주의자요.
그것이 무슨 잘못이오?"
"마르크스는 이미 멸망했어.구소련을 봐"
"구소련은 진정한 마르크스주의의 나라가 아니었소"
백인홍이 김경식을 향해 오른손 주먹을 들었다.
"다시 한번 주먹을 쓰면 나도 주먹을 쓸 수밖에 없소"
김경식이 말했다.
백인홍이 여전히 마주 앉은 상태에서 오른손 주먹을 날렸다.
김경식이 옆으로 넘어지더니 똑바로 앉았다.
김경식의 오른손 주먹이 백인홍의 턱에 떨어졌다.
백인홍이 오른쪽으로 넘어졌다가 다시 똑바로 앉았다.
그렇게 서로가 계속해서 주먹을 주고받았다.
백인홍은 오른손 주먹을 들어 김경식의 얼굴을 향해 내리쳤다.
김경식이 주저앉았다.
백인홍이 그를 내려다보며 소리치기 시작했다.
"김명희는 훌륭한 예술가야.어느 누구도 김명희를 창녀라고 말할 권리는 없어.너는 뭔 줄 알아? 더러운 뚜쟁이야.뭘로 뚜쟁이짓을 하는 줄 알아? 바로 증오심이야.증오심은 사랑의 감정마저 이기지.그러나 주먹한테만은 지게 되어 있어"
백인홍은 주저앉아 있는 김경식을 발로 걷어찼다.
"자,일어나서 덤벼봐.나는 지금 한 팔밖에 쓸 수 없는 처지야.그러나 너같이 지저분한 입만 살아 있는 자는 상대할 수 있어"
백인홍이 그에게 일어나라고 손짓했다.
"나는 어떤 목적의 폭력도 반대하오"
김경식이 때릴 자세를 취하고 있는 백인홍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뭐 폭력을 반대한다고? 너는 이미 가장 잔인한 폭력을 행사했어.이 컴퓨터실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했잖아"
"노동자들의 생계를 위한 일이었소"
"뭐 노동자들의 생계를 위한 거라고? 너희 자신들의 출세를 위한 게 아니고? 왜 솔직하지 못해.당신은 언제 정치에 입문할 거야?"
"정치에는 관심없소"
"거짓말하지 마.너희들이 이짓을 하는 동안 노동자들은 생계수단을 잃고 경제는 망가지게 되어 있어.너희들은 정치계로 화려하게 복귀하겠지"
백인홍은 오른팔로 김경식을 끌어 컴퓨터에서 떨어진 빈 공간으로 옮겼다.
그를 일으켜 세우려 했으나 한 팔로는 무리였다.
백인홍은 주저앉은 김경식 앞에 털썩 주저앉았다.
빈 공간 마주 앉은 상태에서 오른손 주먹을 김경식의 가슴을 향해 날렸다.
"이 더러운 인격살인자! 네가 원하는 게 도대체 뭐야? 다 깨부수는 거야?"
백인홍이 오른손으로 그의 머리를 치며 다시 말했다.
"기존 사회질서는 다 파괴되어야 하오.그래야만 사회정의를 찾을 수 있소"
김경식이 단호하게 말했다.
"기존질서를 파괴한 다음 오는 것은 뭐야?"
백인홍이 김경식을 향해 소리쳤다.
"일단 파괴가 우리의 지상 과제여야 하오.그 다음 어떤 제도가 오느냐 하는 질문을 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반동행위요"
김경식이 주저함없이 자신감에 차 말했다.
"이 더러운 마르크스 똘마니!"백인홍이 소리쳤다.
"그렇소.나는 마르크스주의자요.
그것이 무슨 잘못이오?"
"마르크스는 이미 멸망했어.구소련을 봐"
"구소련은 진정한 마르크스주의의 나라가 아니었소"
백인홍이 김경식을 향해 오른손 주먹을 들었다.
"다시 한번 주먹을 쓰면 나도 주먹을 쓸 수밖에 없소"
김경식이 말했다.
백인홍이 여전히 마주 앉은 상태에서 오른손 주먹을 날렸다.
김경식이 옆으로 넘어지더니 똑바로 앉았다.
김경식의 오른손 주먹이 백인홍의 턱에 떨어졌다.
백인홍이 오른쪽으로 넘어졌다가 다시 똑바로 앉았다.
그렇게 서로가 계속해서 주먹을 주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