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들은 이번주 추천종목 게시판에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골고루 섞어서 내걸었다.

''정현준 사건''으로 인한 냉기류로 장세가 호전되기 어렵다고 판단한 때문인지 이번 파문에서 비켜서있는 덩치 큰 대형주와 수익모델이 탄탄하거나 확실한 재료가 뒷받침되는 중소형주를 주로 거명했다.

이번주 증권회사 종목중 눈길을 끄는 종목은 휴먼컴.

동양 대우 교보 등 3개 증권회사가 마치 입이라도 맞춘듯 함께 추천했다.

휴먼컴은 인터넷과 관련한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휴먼컴은 국회전자도서관 구축과 같은 공공부문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과 시스템통합(SI) 관련사업 등의 호조로 전년대비 76%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

동양증권은 이 회사가 서울시에서 최근 발주한 민원종합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수익성과 성장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교보증권은 같은 업종의 경쟁회사와 비교해 휴먼컴의 원가경쟁력이 돋보인다고 지적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30위 안에 있는 대형주 가운데 추천된 종목으로는 옥션 엔씨소프트 SBS 등이 있다.

옥션을 추천종목 리스트에 올린 SK증권은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경매업체인 미국 e베이와 업무제휴 및 합작을 추진중인 점과 한국감정원과의 법원경매사업 제휴건을 재료로 제시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온라인게임)의 해외 로열티 수입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관측됐다(신영증권).

한편 중소형주에선 코삼 모아텍 파세코 한광 피코소프트 등이 증권회사들의 추천을 받았다.

코삼은 반도체 특수장비인 칠러 및 항온항습기를 제조하는 업체로 매출액이 크게 신장될 것으로 예측됐다(대신증권).

스테핑모터 생산업체인 모아텍은 빠른 신제품 개발력이 높이 평가됐다(동원증권).

난방스토브 제조사인 파세코의 경우엔 수출호전으로 매출증대가 두드러질 것이라는게 동양증권의 분석이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