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에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긴급한 일이라도 순리를 거스를 수 없는 세상이치를 일깨워주는 말이다.

지난 1년동안 우리는 많은 기대 속에 주식시장을 바라보았지만 결과는 실망이 컸다.

지난 1분기 우리 경제성장률은 12%가 넘는 고성장을 보였지만 지금은 연 8%수준으로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과제가 앞에 놓여 있다.

바로 IMF의 완전극복을 위한 구조조정 프로그램이다.

우리는 아직 성장에 중점을 둘 시기가 아니다.

병든 몸을 치유하고 있는 형편에 무리한 결과를 바랄 수 없다.

병원에 왔다면 의사에 대한 신뢰와 함께 조용히 프로그램에 동참해야 한다.

무르익은 곡식을 보기 보다는 황량한 벌판에서 할 일이 더 많음을 아는 것이 현명한 농부임을 생각하며.

<현대투자신탁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