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의 IDC시장 선점경쟁이 뜨겁다.

올해들어 IDC시장이 전체서버시장의 25%를 점유하는 4천억원대에 이를 정도로 급부상하면서 업체들은 시장을 장악하기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정부가 IDC를 디지털경제체제를 구축하기위한 인프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어서 중대형컴퓨터업계의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현재 국내 IDC 서버시장은 외국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한국썬 IBM 컴팩 HP 등은 우수한 기술과 뛰어난 제품으로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초부터 IDC전담팀을 구성해 초기 시장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초기에 박리다매 형식의 단순 판매기법도 시장이 대형화되면서 다양해 지고 있다.

IDC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IDC수요업체와 공급업체를 하나로 묶는 컨소시업을 구성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또 IDC의 특성과 규모에 맞는 새로운 제품군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IDC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장비를 공급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 회사는 벤처와 IDC사 창투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목돈이 없는 벤처기업들이 IDC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액셀러레이터프로그램,썩세스키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썬은 특정 IDC업체와 중립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자사의 장비만을 사용하는 파트너사에 대해서는 추가할인 등의 혜택을 주는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IBM은 서버영업과 서비스를 구분해 IDC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영업측면에서는 새로 발표한 e서버시리즈를 고객별 규모및 용도에 따라 세분화해 마케팅을 하고 있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IDC를 직접 구축하고 통신사업자들과 제휴를 통해 IDC운영을 대행하고 있다.

특히 IBM은 IDC를 운영하는 운영체계인 USF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e비즈니스 호스팅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LG-IBM은 중고가(중고가)서버로 고급기종을 중심으로하는 대형업체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전문IDC사,호스팅전문업체 등과의 제휴를 통해 자사의 신제품인 "e서버 x시리즈"로 매출우위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후지쯔는 입출력용서버,어플리케이션관리용 서버,데이터베이스용 서버 등으로 용도와 제품을 세분화해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10월중에 입출력용 서버 신제품시리즈를 발표,제품군을 다양화해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3년 무상보수 서비스를 실시해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SGI코리아는 급부상하는 리눅스서버 시장에 점령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말 레드햇 6.0을 기반으로한 서버모델을 출시했고 클러스터링 솔루션인 SGI ACE를 제공하는 SGI 1200으로 엠플러스텍의 IDC를 구축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장기적으로 리눅스가 기업의 운영체제로 발전할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유니시스도 다양한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토털솔루션을 구축하고 고확장성을 갖춘 유연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IDC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한편 외국계에 밀려있던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 SVC테크놀로지 등 국내 업체들도 최근 IDC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