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의 실질적인 서비스 연출가"

IDC 건물내에 둥지를 틀고 서버 호스팅을 비롯한 다양한 IDC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업체를 지칭하는 말이다.

IDC 시장 팽창과 함께 이같은 IDC 파생 서비스업체들이 뜨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IDC에서 제공하는 갖가지 서비스를 개발하고 기업 서버에 발생하는 많은 문제점들을 바로 잡는 사실상의 IDC 서비스 주역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IDC센터가 초고속망및 전력장비 항온시설 등을 갖춘 일종의 부동산 임대 사업자라면 이들 파생 서비스업체들은 이 부동산 공간에 부가 가치를 더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IDC 서비스 개발.판매업체들이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중인 IDC 파생서비스 업체들로는 인터넷제국 인터보스 노아테크놀로지 엠플러스텍 등 10여개에 이른다.

이들은 대부분 IDC센터와 제휴를 맺고 서버호스팅 프리서버호스팅 등의 사업을 벌인다.

파생서비스 업체들은 IDC 공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수 있고 IDC측으로서는 별다른 노력없이 기업들의 서버를 유치할수 있어 이른바 "윈윈 전략"이다.

이 IDC 파생서비스 시장의 선두주자로는 인터넷제국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서울 논현동 한국IDC에 입주해 있는 이 회사는 3천여대의 서버를 운영하며 국내 서버호스팅 시장의 60%선을 차지하고 있다.

고객 업체수는 1천2백여개에 이른다.

이 회사의 장점은 독특한 서버 배치 노하우와 웹시스템 운영 기술을 바탕으로 서비스 요금을 최소한 것.

최근 내놓은 "아이서버"라는 상품은 기업들이 서버를 구입하면 허브 라우터 등 시스템 장비를 일괄 제공하고 전용회선도 1년간 무료로 사용할수 있게 하는 파격적인 서비스다.

또 보안 백업 저장뿐만 아니라 그룹웨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고객 업체가 인터넷상에서 자사의 서버 상태를 수시로 점검할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인터보스는 서울 성내동 드림라인 IDC에서 "헬로서버 IDC"라는 이름으로 서버호스팅 사업을 벌이고 있다.

월 50만원및 1백만원 두가지 상품을 운영중이며 현재 1백10여대의 서버를 확보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특히 이 회사는 무선인터넷 게이트웨이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특징이다.

무선 콘텐츠 업체들이 이동전화 업체들과 일일히 무선 인터넷 서비스 계약을 맺지 않고도 인터보스를 통해 무선 콘텐츠를 제공할수 있는 것이다.

또 보안 소프트웨어인 방화벽도 공짜로 지원된다.

서울 서초동 하나로통신 IDC에 들어가 있는 노아테크놀로지는 동영상 데이터가 많은 인터넷 업체의 서버 관리에 특히 강점을 가지고 있다.

"스트리밍 호스팅"이라는 이름으로 제공되는 이 서비스에는 인터넷 방송국,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업체 등이 주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딴지일보 등 1백여개 업체가 2백여대의 서버를 이 회사에 맡겨놓고 있다.

노아측은 자체 웹서비스 기술을 이용해 웹개발 전반을 지원하는 웹에이전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