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클릭] 진로/롯데 '미투마케팅'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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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색이 대기업에서 소비자가 헷갈리는 유사제품을 내놓고 계속 팔고 있으니 도대체 진의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진로발렌타인스가 ''스카치블루'' 위스키를 앞세운 롯데칠성음료의 시장공략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스카치블루는 지난 98년말 처음 나오자마자 진로측이 발렌타인 17년산의 ''미투(me too)''제품으로 규정한데다 롯데 스스로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인정한 모방제품.
사실 두 제품은 전체적인 색상과 외양,톱니처럼 처리한 라벨 테두리,절구통 모양의 병목부분,뚜껑 포장지에 비스듬히 쓰여진 로고 등에서 매우 흡사하다.
그런데도 디자인을 바꾸지 않고 있는 롯데의 저의가 과연 뭐냐는게 진로측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이 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 롯데측에 몇차례 생산중단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별 반응이 없어 소송 검토에 들어갔으나 뜻밖에 ''만만치 않다''는 판단으로 지금은 신중한 입장이다.
우선 법정 다툼에서 확실히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는 게 진로를 머뭇거리게하는 요인이다.
롯데측이 소송에 대비,법적으로 문제되지 않을 수준까지만 디자인을 모방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소송이 붙었을 경우 오히려 스카치블루의 제품 홍보를 도와주는 결과만 낳게 될 것이란 우려다.
이는 지금까지 광고를 거의 하지 않았던 롯데측에 큰 이익을 안겨주는 셈이 된다.
따라서 진로측은 롯데가 이런 점들을 미리 감안,소송을 유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측은 "두 제품이 비슷하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다"면서 "스카치블루의 디자인변경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강정용 홍보팀장)고 밝혔다.
김화주 기자 heewoo@hankyung.com
진로발렌타인스가 ''스카치블루'' 위스키를 앞세운 롯데칠성음료의 시장공략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스카치블루는 지난 98년말 처음 나오자마자 진로측이 발렌타인 17년산의 ''미투(me too)''제품으로 규정한데다 롯데 스스로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인정한 모방제품.
사실 두 제품은 전체적인 색상과 외양,톱니처럼 처리한 라벨 테두리,절구통 모양의 병목부분,뚜껑 포장지에 비스듬히 쓰여진 로고 등에서 매우 흡사하다.
그런데도 디자인을 바꾸지 않고 있는 롯데의 저의가 과연 뭐냐는게 진로측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이 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 롯데측에 몇차례 생산중단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별 반응이 없어 소송 검토에 들어갔으나 뜻밖에 ''만만치 않다''는 판단으로 지금은 신중한 입장이다.
우선 법정 다툼에서 확실히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는 게 진로를 머뭇거리게하는 요인이다.
롯데측이 소송에 대비,법적으로 문제되지 않을 수준까지만 디자인을 모방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소송이 붙었을 경우 오히려 스카치블루의 제품 홍보를 도와주는 결과만 낳게 될 것이란 우려다.
이는 지금까지 광고를 거의 하지 않았던 롯데측에 큰 이익을 안겨주는 셈이 된다.
따라서 진로측은 롯데가 이런 점들을 미리 감안,소송을 유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측은 "두 제품이 비슷하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다"면서 "스카치블루의 디자인변경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강정용 홍보팀장)고 밝혔다.
김화주 기자 hee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