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1일 오전 빔 콕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오후 유럽 3개국 정상 및 로마노 프로디 EU(유럽연합) 집행위원장,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등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정세와 아시아.유럽 관계,양국 현안 등을 논의했다.

이로써 김 대통령은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한 프랑스와 중국을 포함,14개국 국가원수들과 정상회담을 마쳤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3차 정상회의에 앞서 콕 네덜란드 총리와 회담을 갖고 지난해 네덜란드가 미국에 이어 제2위의 대한(대한) 투자국이 된 것을 계기로 양국간 통상.투자등 실질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평가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될 수 있도록 EU와 북한간의 수교 등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 대통령은 ASEM 폐막후 가진 프로디 EU 집행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앞으로 북.미,북.일 관계개선이 이뤄지면 한.미.일 3국이 지금까지의 전쟁억지를 위한 협력에서 탈피해 대북지원과 협력에서도 공동보조를 취하게될 것"이라 설명하고 "EU도 대북지원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두 정상은 또 최근 한.EU 관계가 경제.통상분야 뿐 아니라 정치분야에서도 확대.발전하는데 만족을 표시하고 향후 양자간 실질협력 관계를 한층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

김 대통령은 이밖에 안토니오 구테레스 포르투갈 총리,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 베르티 어헌 아일랜드 총리,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등과도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국제사회 진출과 경제협력 분야 등에서 적극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영근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