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스님' 중광 4년만에 '달마전' .. 25일~11월8일 가나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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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스님'' 중광(65)이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96년 개인전 이후 자취를 감춘지 4년만이다.
그는 오는 25일부터 11월8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개인전 작품설명을 위해 20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빨간 티에 짙푸른 미군바지,푸른 털 모자,털 신발을 신고 조그만 헝겊가방을 둘러 멘 약간 코믹한 모습으로 나타난 그는 몸이 불편한듯 손을 떨며 기자들의 질문에 경어로 답했다.
"내 삶은 바람이다.
지금까지 여러군데 돌아다녔는데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바람''을 화두로 잡고 용맹정진하고 있다는 그는 "바람이라고 떠들긴해도 그게 무언지 아직 보지 못했다"며 수행의 어려움을 털어놓는다.
그는 그동안 건강이 나빠져 일체의 세속생활을 끊고 서울 강남 구룡사와 강원도 백담사에서 잠행의 세월을 보내며 선(禪)수행과 작품활동에만 전념해 왔다.
석달 전부터는 곤지암에 있는 일명 ''벙어리 절간''이라는 주택에 머물며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
2년 전부터는 그 좋아하던 술도 끊고 두달 전부터 금연까지 결행한 상태다.
"힘이 없어 여자도 멀리한지 오래"라며 웃는다.
"왜 대답이 그렇게 짧으냐"는 질문에는 "원래 깊은 진리는 짧은 거"라고 응수한다.
조울증이 심해 치료중이라는 그는 잠시 작품활동을 쉬고 있으나 좀 더 건강해지면 많은 그림을 그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중광 달마전''에는 그동안 그렸던 달마그림 50점과 유화 20점,도자기 작품 40점을 출품한다.
전시주제는 ''괜히 왔다 간다''로 수행하는 마음을 작품속에 그대로 드러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기력이 쇠해 과거에 즐겨 그렸던 유화는 제쳐두고 수묵화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에 소개되는 50점의 달마도에 실린 달마 스님은 모두가 다르다.
50점의 달마도에 50명의 달마가 있는 셈이다.
짚신이 달랑 한짝 달린 장죽을 메고 가는 ''싱거운 달마'',웅크린 자세로 달을 등지고 앉아 있는 ''옹심달마'',커다란 등에 작은 뒤통수만 보이는 ''면벽 달마''등 다양하다.
(02)720-1020
윤기설 기자 upyks@hankyung.com
지난 96년 개인전 이후 자취를 감춘지 4년만이다.
그는 오는 25일부터 11월8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개인전 작품설명을 위해 20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빨간 티에 짙푸른 미군바지,푸른 털 모자,털 신발을 신고 조그만 헝겊가방을 둘러 멘 약간 코믹한 모습으로 나타난 그는 몸이 불편한듯 손을 떨며 기자들의 질문에 경어로 답했다.
"내 삶은 바람이다.
지금까지 여러군데 돌아다녔는데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바람''을 화두로 잡고 용맹정진하고 있다는 그는 "바람이라고 떠들긴해도 그게 무언지 아직 보지 못했다"며 수행의 어려움을 털어놓는다.
그는 그동안 건강이 나빠져 일체의 세속생활을 끊고 서울 강남 구룡사와 강원도 백담사에서 잠행의 세월을 보내며 선(禪)수행과 작품활동에만 전념해 왔다.
석달 전부터는 곤지암에 있는 일명 ''벙어리 절간''이라는 주택에 머물며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
2년 전부터는 그 좋아하던 술도 끊고 두달 전부터 금연까지 결행한 상태다.
"힘이 없어 여자도 멀리한지 오래"라며 웃는다.
"왜 대답이 그렇게 짧으냐"는 질문에는 "원래 깊은 진리는 짧은 거"라고 응수한다.
조울증이 심해 치료중이라는 그는 잠시 작품활동을 쉬고 있으나 좀 더 건강해지면 많은 그림을 그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중광 달마전''에는 그동안 그렸던 달마그림 50점과 유화 20점,도자기 작품 40점을 출품한다.
전시주제는 ''괜히 왔다 간다''로 수행하는 마음을 작품속에 그대로 드러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기력이 쇠해 과거에 즐겨 그렸던 유화는 제쳐두고 수묵화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에 소개되는 50점의 달마도에 실린 달마 스님은 모두가 다르다.
50점의 달마도에 50명의 달마가 있는 셈이다.
짚신이 달랑 한짝 달린 장죽을 메고 가는 ''싱거운 달마'',웅크린 자세로 달을 등지고 앉아 있는 ''옹심달마'',커다란 등에 작은 뒤통수만 보이는 ''면벽 달마''등 다양하다.
(02)720-1020
윤기설 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