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서점 인수로 도서구매와 물류부문의 걸림돌을 해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수익성을 갖춘 인터넷서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인터넷서점 와우북(www.wowbook.com)의 황인석(42) 사장.

그는 최근 오프라인서점 골드북을 인수하고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와우북은 19억원을 투자해 골드북의 지분 24%를 인수하고 골드북 경영진이 소유하고 있는 주식의결권 25.5%를 넘겨받았다.

이로써 와우북은 골드북이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 근처에 보유하고 있는 1천3백평 규모의 도서매장과 전국 12개 서점 체인망,20만권 분량의 도서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인수는 와우북의 온·오프라인 사업확장 전략의 일환이지요.

골드북은 우리가 추진중인 서점 프랜차이즈 사업의 직영점과 온라인서점의 물류거점으로 활용될 겁니다"

황 사장은 이달 초 한국서적경영인협의회와 손잡고 서점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국내 인터넷서점이 오프라인서점과 제휴를 맺은 첫 사례로 온·오프라인간 상호공존을 위한 모색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와우북은 현재 전국에 23개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확보했으며 올해 말까지 오프라인 제휴서점을 50개로 늘리기로 했다.

황 사장은 이런 사업들을 통해 와우북을 ''문화벤처''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각 가맹점을 도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상품을 갖춘 종합적인 문화공간으로 변모시킬 작정입니다.

아울러 아직까지 뚜렷한 유통거점이 없는 PDA(개인휴대단말기) 게임 전산용품 등의 새로운 유통 근거지도 만들어야지요"

종로서적에서 8년간 일한 뒤 강남에 컴퓨터 전문 서점을 운영하던 황 사장은 단골 손님 3명과 함께 와우북을 창업했다.

와우북은 초창기 컴퓨터서적 전문 쇼핑몰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어학 경영 문학을 포함,20만권의 책을 다루는 종합 인터넷서점으로 성장했다.

회원은 30만명,월 매출액은 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정보통신부와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1백대 벤처기업''에 인터넷서점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와우북은 특히 ''북 코디네이터''서비스를 운영,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북 코디네이터란 특정 정보를 얻기 위해 어떤 책이 도움이 되는지 질문을 해오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상담해주고 필요한 책을 추천해 주는 사람.

황 사장은 "온·오프라인을 합할 경우 연말께는 월 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적으론 서점·출판업계가 함께 발전해 고객 만족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02)3498-3932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