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 여파로 올들어 10대 그룹총수들이 보유주식에서 입은 평가손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현대 삼성 LG등 10대 그룹 회장들의 지난 17일 현재 보유주식 평가금액은 7천9백31억원으로 연초의 1조8천3백51억원보다 56.8%(1조4백20원) 줄어들었다.

이는 종합주가지수 하락률(51%)보다 큰 규모다.

연초대비 평가손실이 가장 많은 총수는 이건희 삼성회장으로 5천4백24억원이었다.

이어 정몽헌 현대회장 2천6백15억원,최태원 SK회장 8백5억원,조중훈 한진회장 7백53억원,김승연 한화회장 4백17억원,김석원 쌍용회장 2백59억원,구본무 LG회장 98억원,박정구 금호회장 26억원,신격호 롯데회장 24억원등이었다.

재벌총수의 주식평가손이 지수하락률보다 큰 것은 10대 그룹계열사의 주가가 전체 상장주식보다 더 하락한 때문이다.

10대그룹의 시가총액은 17일 현재 74조8천9백46억원으로 연초의 1백58조7천7백40억원에 비해 52.83%(83조8천7백94억원) 감소했다.

이는 전체 상장사의 시가총액 감소율 46.3%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그룹별 시가총액 감소율은 LG가 74.51%로 가장 높았고 한화 68.80%,삼성 54.07%,한진 53.87%,현대 53.48%,금호 44.94%,롯데 42.32%,쌍용 36.33%,SK 34.65%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