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회복세를 보여온 전세계 경제가 점차 하강국면에 집입하고 있다.

그동안 세계 경제를 이끌어 왔던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국제유가 급등, 반도체값 급락,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나라의 경제나 기업이 최근처럼 전환점을 맞을 때 어떻게 국가전략이나 경영계획을 짜느냐에 따라 그 나라와 기업의 운명이 좌우된다.

97년 하반기 이후 우리 경제나 기업이 위기를 맞은 것도 중장기적인 안목이 결여된 것이 주 요인이다.

이에따라 정부 정책 및 금융기관 기업의 경영계획 수립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한국경제신문사가 창간 36주년을 기념해 대우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연구한 "중장기 대내외 경제전망"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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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에서의 두드러진 변화는 정보통신산업의 발달이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네트워크 구축이 확산되면서 산업간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대 전반기에 전자상거래는 연평균 2백%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보통신과 자동차산업이 전자상거래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국내산업계를 지배하는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산업구조도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10년동안 우리 경제는 성장주도산업과 고성장 산업이 혼재하면서 이들 산업간 괴리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자동차 등 최근까지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산업들의 성장률은 5%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차세대 유망산업으로 꼽히는 생명공학, 환경, 정보통신산업은 20% 이상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나 성장기여도는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00년대에 걸쳐 반도체 산업은 여전히 우리나라의 성장원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타 중화학 산업은 성장세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면서 일부산업은 내수산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