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뉴빅뱅] 보험 : 재무구조 튼튼해야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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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침체로 많은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에 문제가 생기면서 재무건전성 확보가 다시금 보험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9월말 기준으로 지급여력비율이 금융감독원의 지도기준(1백%)에 미달한 일부 손보사들이 적기시정조치를 거쳐 퇴출될 수도 있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보험사 감독은 재무건전성 확보여부를 중심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을 세워놨다.
이제 아무리 영업력이 좋고 외형적으로 크다해도 재무건전성을 충족하지 못한 보험사들은 발붙일 틈이 없게 된 것이다.
<>자산운용 능력이 중요=금융기관의 재무건전성은 자산운용 능력과 직결돼 있다.
보험사는 특성상 자산을 장기.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 보험사에서 이런 원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위험을 감지하고 경보를 울려줄 리스크관리 시스템도 유명무실했다.
최근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것도 이러한 원칙과 시스템이 제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시장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특히 국내 보험사들의 높은 주식투자 비중(10%이상)은 항상 지적되고 있는 문제다.
안정을 최우선으로 해야할 보험의 자산운용이 주식시장 장세에 너무 크게 좌우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서도 삼성화재는 안정적인 채권위주로 자산을 운용해 1/4분기중(4월~6월) 11개 손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교보생명의 경우 기업대출시장이 침체된 점을 감안해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눈을 돌려 사업 1년만에 6백30억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계약심사 능력 제고해야=전문가들은 자산운용도 중요하지만 국내 보험사들은 특히 계약심사(underwriting)와 리스크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내 보험사들은 그동안 외형경쟁에 치중해온 탓에 위험이 높은 계약을 마구 받아들였다.
이에따라 곧바로 보험금 지급으로 이어지는 불건전 물건이 많아 보험사 건전성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특히 배상책임보험이나 변액보험 등 보험상품이 점차 다양화되고 그 구조가 복잡해짐에 따라 앞으로 뛰어난 계약심사 기법을 확보한 업체가 업계의 강자로 올라설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신용평가시스템과 리스크관리시스템을 갖춘 과학적인 대출기법을 도입하는 것도 업계의 과제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일부 대형 보험사들이 최근 이 시스템을 갖추고 여신 건전성을 강화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중소 보험사에서는 아직 개발조차 되지 않은 상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9월말 기준으로 지급여력비율이 금융감독원의 지도기준(1백%)에 미달한 일부 손보사들이 적기시정조치를 거쳐 퇴출될 수도 있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보험사 감독은 재무건전성 확보여부를 중심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을 세워놨다.
이제 아무리 영업력이 좋고 외형적으로 크다해도 재무건전성을 충족하지 못한 보험사들은 발붙일 틈이 없게 된 것이다.
<>자산운용 능력이 중요=금융기관의 재무건전성은 자산운용 능력과 직결돼 있다.
보험사는 특성상 자산을 장기.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 보험사에서 이런 원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위험을 감지하고 경보를 울려줄 리스크관리 시스템도 유명무실했다.
최근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것도 이러한 원칙과 시스템이 제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시장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특히 국내 보험사들의 높은 주식투자 비중(10%이상)은 항상 지적되고 있는 문제다.
안정을 최우선으로 해야할 보험의 자산운용이 주식시장 장세에 너무 크게 좌우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서도 삼성화재는 안정적인 채권위주로 자산을 운용해 1/4분기중(4월~6월) 11개 손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교보생명의 경우 기업대출시장이 침체된 점을 감안해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눈을 돌려 사업 1년만에 6백30억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계약심사 능력 제고해야=전문가들은 자산운용도 중요하지만 국내 보험사들은 특히 계약심사(underwriting)와 리스크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내 보험사들은 그동안 외형경쟁에 치중해온 탓에 위험이 높은 계약을 마구 받아들였다.
이에따라 곧바로 보험금 지급으로 이어지는 불건전 물건이 많아 보험사 건전성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특히 배상책임보험이나 변액보험 등 보험상품이 점차 다양화되고 그 구조가 복잡해짐에 따라 앞으로 뛰어난 계약심사 기법을 확보한 업체가 업계의 강자로 올라설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신용평가시스템과 리스크관리시스템을 갖춘 과학적인 대출기법을 도입하는 것도 업계의 과제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일부 대형 보험사들이 최근 이 시스템을 갖추고 여신 건전성을 강화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중소 보험사에서는 아직 개발조차 되지 않은 상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