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운영하는 노블리안닷컴(www.noblian.com)은 일반 대중과는 거리가 먼 포털사이트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 포탈사이트와 달리 이 사이트는 고급 계층을 타킷으로 삼고 있다.

목표 자체가 상류사회 문화의 실현이다.

그러다보니 회원 대다수가 20~40대 상류 계층이다.

노블리안닷컴은 3C (contents,community,commerce)를 갖추고 있다.

컨텐츠는 문화 음식 여행 와인 패션 레저 등 부유층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다.

단순히 정보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회원들의 관심사 취미에 따라 온.오프라인상의 "만남의 장"도 제공한다.

고급 식자재나 선물용품 전문매장 개념의 쇼핑몰도 운영하고 있다.

회원수는 6월 1일 사이트 오픈 이후 현재까지 4만 5천명.대상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4개월사이에 엄청난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매출은 유료클럽회원 회비수익 배너광고 등으로 월 평균 2억5천~3억원.지금까지는 매출규모가 적지만 앞으로 연평균 20%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른 사이트 회원들과 달리 노블리안 회원은 구매력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지난 9월에는 볼보자동차와 포괄적인 마케팅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노블리안은 회원들에게 볼보자동차 시승 경매 기회를 제공하고 볼보측은 노블리안 회원의 경우 할인혜택을 부여해 준다.

노블리안닷컴은 연내에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아시아를 대상으로 각종 고급브랜드산업을 육성하고 고급인력 헤드헌팅사업 명품 및 예술품 경매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노블리안닷컴은 오프라인인 호텔사업과 철저히 연계돼 있다.

호텔신라을 자주 이용하는 상용 고객에게 고급문화를 접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고 노블리안 회원간의 오프라인 모임을 호텔로 유도해 매출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호텔신라가 운영중인 또다른 e-비즈니스사업인 면세점사이트(www.dfskorea.com)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호텔신라는 라이코스코리아와 온라인 전자상거래 모델을 공동개발,10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에 선보이는 온라인 면세점은 그동안 호텔신라가 운영중이던 면세점 사이트를 전자상거래가 가능토록 대폭 개편한 것. 기존의 면세품 판매는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반드시 구매자의 신분을 확인해야 하고 면세지역을 벗어날 경우 세관에 신고해야 하는 등 제한요소가 많았다.

그러나 온라인 면세점을 이용할 경우 면세지역이 아니어도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물품을 주문,결재를 끝내고 출국시 공항이나 항구에서 주문상품을 인수받으면 된다.

신라면세점은 상품기획 유통채널관리 판매 대금 배송 소비자지원센터 운영 등을 담당하고,라이코스코리아는 온라인 면세점 운영에 필요한 모든 전자상거래 및 웹페이지 호스팅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호텔신라는 특히 국내 면세점 고객의 대다수가 일본인이라는 점을 감안,라이코스재팬측과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영일 대표는 "일본과 중국에서 강력한 라이코스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할 경우 온-오프라인 기업간 제휴는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