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수도 사나에 위치한 영국 대사관에서 지난 12일 밤 폭발사고가 발생했으나 부상자는 없었다고 영국 총영사가 13일 밝혔다.

이번 사고는 예멘의 아덴항(港)에 정박 중이던 미국 해군 구축함에 대한 자살공격으로 해군 병사 5명이 숨지고 35명이 부상한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만에 일어난 것이다.

보브 헌터 총영사는 이날 "사고 원인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대사관내 발전기 인근에서 12일 밤 폭발사고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헌터 총영사는 또 폭탄에 의해 사고가 일어났는지의 여부는 현재 확인하지 못했으며 발전기상의 문제로 폭발사고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외무부도 13일 오전 사고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영국 대사관은 이스라엘과 유혈충돌을 벌이고 있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예멘 국민들의 시위에도 불구하고 대사관 직원들을 철수시키지 않은 채 대사관 주변 경계를 강화했다.

예멘 주재 미국 대사관은 폭력사태를 우려해 임시로 폐쇄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