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쉘석유가 주가 급락기의 투자 모형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쉘석유는 폭락장이 펼쳐진 지난 12일에 이어 13일에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종가는 2만3천원으로 전날보다 2.91% 올랐다.

지난 11일(2만1천3백원)에 비해선 8.0% 뛰었다.

대부분 종목이 급락장세를 피하지 못한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관계자들은 한국쉘석유의 강세는 폭락장에서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쉘석유의 특징으로 △우량한 재무구조 △줄곧 52.70%를 유지하고 있는 외국인 지분율 △유통물량이 적은 소형주라는 점등을 꼽고 있다.

이같은 특징을 가진 종목을 고르는 것이 폭락장세에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한국쉘석유는 장·단기 차입금이 전혀 없다.

대신 76억원이 넘는 현금 및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부채비율도 28.9%에 불과하다.

상반기중 58억5천만원의 순이익을 냈을 정도로 실적도 호조다.

아울러 대주주인 셸페트롤리엄이 50%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을 포함,외국인 지분율이 52.70%로 거의 변화가 없다.

외국인의 입김을 타지 않는다는 얘기다.

더욱이 상장주식수가 1백40만주에 불과해 기관들의 영향력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상태다.

한 관계자는 "상장주식수가 1백만주 안팎인 소형주의 경우 이른 바 작전세력의 타깃이 될 수 있는데 한국쉘석유는 외국인 회사라는 점에서 작전에서도 제외돼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것도 투자메리트"라고 밝혔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