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국가의 통화가치가 연일 하락하면서 지난 97년의 환란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필리핀 페소화와 태국 바트화 가치는 나란히 달러화에 대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페소화는 이날 달러당 48페소대로 떨어지며 지난해말(40.41페소)대비 15.1%나 가치가 하락했다.

페소화는 전날 중앙은행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약세가 지속됐다.

태국 바트화도 이날 28개월만에 최저치인 달러당 43.17바트에 거래돼 작년 말보다 12.9%나 가치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유가불안,달러화 강세,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 등이 동남아 통화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