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퍼포먼스 "난타"가 지난 12일자로 공연 1천회를 돌파했다.

관객은 이미 40만명을 넘어섰다.

블루 레드 등 4개 팀이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을 필두로 일본 동남아 등 세계를 두루 돌아다닌 결과다.

국내 공연작품중 최고의 성공작으로 기록되며 브로드웨이 진출의 꿈에 부풀어 있는 "난타"의 성공비결은 무얼까.

만국공통어인 몸짓과 소리만으로 관객과 교감하는 작품이란 컨셉트를 먼저 들 수 있다.

브로드웨이의 "스텀프"같은 넌버벌(비언어) 퍼포먼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발빠르게 한국적인 소재로 옷을 입힌 것이다.

사물놀이 리듬에 전통혼례와 장승 같은 소재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심미안이 돋보인다.

여기에 브로드웨이의 쇼닥터(연극의 컨설턴트) 3명이 손질을 가한 유머도 세계인의 미각에 적당히 들어맞았다.

그리고 국내 공연은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고 전문공연장을 마련하는 등 앞서가는 기획력과 모험심이 큰 역할을 해냈다.

한마디로 세계 공연계의 흐름을 잘 읽어내고 적극적인 기획으로 승부하면 브로드웨이 장기공연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