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랏차차~ 용쓰는 사내들 .. '으랏차차 스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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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쓰 대학 졸업반인 슈헤이(모토키 마사히로).강의에 단 한번 들어가지 않고도 출석률은 1백%로 만드는 수완가다.
든든한 아버지덕에 2학기가 되기도전 번듯한 직장까지 얻어놨다.
여름방학땐 어디 물좋은 곳에서 "우아하게" 스킨 스쿠버나 즐기고 올 작정이다.
그런데 복병을 만났다.
지도교수 아나야마에게 "출석비리"를 들키고 만것.교수는 그에게 교내 스모부에 들어가 단체전에 출전하면 유급을 면해주겠다고 제안한다.
3부 리그에서조차 꼴찌를 도맡는데다 남은 부원이라곤 한명뿐인 스모부.슈헤이처럼 엉겁결에 입단한 신통찮은 부원 5명은 시합에서 온갖수모를 당하며 참패한다.
이젠 오기다.
졸업이 아닌 승리가 목표다.
"쉘 위 댄스"(96년)로 사교댄스붐을 일으켰던 수오 마사유키 감독이 이번에는 일본 전통운동인 스모를 선보인다.
바로 "으랏차차 스모부"(원제 .시코훈잣다;스모경기를 시작하기전 선수들이 양쪽 다리를 차례로 들었다 놓으며 땅을 밟는 동작). 두 영화는 여러모로 닮은꼴이다.
주인공들이 전혀 관심이 없던 분야에 우연히 뛰어들어 서서히 거기에 빠져들면서 인생을 새롭게 발견한다는 뼈대나 각기 사연을 지닌 코믹한 인물들을 통해 살을 붙여나가는 방식이 그렇다.
배우들도 거의 같은 얼굴들이다.
"댄스형 걸음걸이"로 좌중을 웃겼던 대머리 춤꾼 아오키(다케나카 나오토)를 비롯해 "그때 그얼굴"들이 흡사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쉘위댄스"가 중년을 주인공으로 세련된 유머를 구사했다면 "으랏찻차..."는 좀 더 만화같고 취향도 젊다.
노랑머리 스모선수,뚱뚱해서 괴로운 남녀,엉덩이 중앙을 절묘하게 가린 마와시(스모복장),긴장성 설사등으로 터뜨려대는 웃음은 일본의 전형적인 코믹 스포츠 만화에서 익숙한 스타일이다.
사실은 "으랏차차..."가 4년 앞선 92년작.홍보포스터에는 "쉘 위 댄스 군단이 다시 모였다"고 적혀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스모군단이 댄스로 다시 뭉친 셈이다.
그해 "이것이 바로 상업영화"라는 평가와 함께 일본 아카데미 감독상,남우주연상,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마사유키 감독이 본격적인 상업영화 흥행감독으로 주목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순서와 관계없이 두영화는 모두 소박한 소재로 명랑하고 따뜻한 웃음을 빚어내는 감독의 솜씨를 입증해보인다.
유치하지만 결국은 웃고마는 사랑스러운 영화."쉘 위 댄스"를 좋아했다면 좀 더 가볍게 즐길만 하다.
14일 개봉.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
든든한 아버지덕에 2학기가 되기도전 번듯한 직장까지 얻어놨다.
여름방학땐 어디 물좋은 곳에서 "우아하게" 스킨 스쿠버나 즐기고 올 작정이다.
그런데 복병을 만났다.
지도교수 아나야마에게 "출석비리"를 들키고 만것.교수는 그에게 교내 스모부에 들어가 단체전에 출전하면 유급을 면해주겠다고 제안한다.
3부 리그에서조차 꼴찌를 도맡는데다 남은 부원이라곤 한명뿐인 스모부.슈헤이처럼 엉겁결에 입단한 신통찮은 부원 5명은 시합에서 온갖수모를 당하며 참패한다.
이젠 오기다.
졸업이 아닌 승리가 목표다.
"쉘 위 댄스"(96년)로 사교댄스붐을 일으켰던 수오 마사유키 감독이 이번에는 일본 전통운동인 스모를 선보인다.
바로 "으랏차차 스모부"(원제 .시코훈잣다;스모경기를 시작하기전 선수들이 양쪽 다리를 차례로 들었다 놓으며 땅을 밟는 동작). 두 영화는 여러모로 닮은꼴이다.
주인공들이 전혀 관심이 없던 분야에 우연히 뛰어들어 서서히 거기에 빠져들면서 인생을 새롭게 발견한다는 뼈대나 각기 사연을 지닌 코믹한 인물들을 통해 살을 붙여나가는 방식이 그렇다.
배우들도 거의 같은 얼굴들이다.
"댄스형 걸음걸이"로 좌중을 웃겼던 대머리 춤꾼 아오키(다케나카 나오토)를 비롯해 "그때 그얼굴"들이 흡사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쉘위댄스"가 중년을 주인공으로 세련된 유머를 구사했다면 "으랏찻차..."는 좀 더 만화같고 취향도 젊다.
노랑머리 스모선수,뚱뚱해서 괴로운 남녀,엉덩이 중앙을 절묘하게 가린 마와시(스모복장),긴장성 설사등으로 터뜨려대는 웃음은 일본의 전형적인 코믹 스포츠 만화에서 익숙한 스타일이다.
사실은 "으랏차차..."가 4년 앞선 92년작.홍보포스터에는 "쉘 위 댄스 군단이 다시 모였다"고 적혀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스모군단이 댄스로 다시 뭉친 셈이다.
그해 "이것이 바로 상업영화"라는 평가와 함께 일본 아카데미 감독상,남우주연상,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마사유키 감독이 본격적인 상업영화 흥행감독으로 주목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순서와 관계없이 두영화는 모두 소박한 소재로 명랑하고 따뜻한 웃음을 빚어내는 감독의 솜씨를 입증해보인다.
유치하지만 결국은 웃고마는 사랑스러운 영화."쉘 위 댄스"를 좋아했다면 좀 더 가볍게 즐길만 하다.
14일 개봉.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