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점포일수록 단골관리가 중요하지요. 그 단골관리를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하나카드넷 한미선(33)사장은 고객관리 단말기 업계에서 "히트상품 메이커"로 통한다.

작년 초 개발해 시장에 내놓은 고객데이터베이스(DB)관리 단말기인 "신바람 플러스"는 지금까지 3천5백여대가 팔려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제품은 고객카드를 이용해 최대 3만2천명의 단골손님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 구매품목 구매금액 방문횟수 등을 DB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대당 45만원의 가격대로 만들어져 동네 미용실이나 서점 음식점 유통매장 등에서 인기를 끌었다.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에도 수출돼 지난해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몇십만원만 투자하면 단골고객들에게 카드를 나눠주고 철저히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사용실적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용해 할인혜택 등을 주면 매출 증대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

정보처리를 전공한 한 사장은 PC학원 강사를 하던 지난 93년 아르바이트로 한국자동차보험(지금의 동부화재)의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짜주면서 고객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당시 개발한 고객관리 프로그램으로 짭짤한 부수입을 올린 그는 94년 아예 회사를 차려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젊은 여성이 회사를 꾸리다 보니 처음엔 고전도 했다.

하지만 IMF위기때 고객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오히려 성공의 전기를 마련했다.

한 사장은 내달엔 중소 프렌차이즈를 겨냥한 고객관리 단말기 "F체크"를 내놓을 예정.

고객뿐아니라 판매와 수발주 관리까지 가능한 이 제품에 거는 기대는 크다.

"일부 대기업에서 내놓은 경쟁제품도 있긴 하지만 자신 있다. 동네 구멍가게에서부터 시장을 개척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한 사장은 고객관리 단말기 시장에서 또한번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02)403-7567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