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융시장의 관심은 5일로 예정돼 있는 금융통화위원회에 쏠려 있다.

물가에 비상이 걸리면서 단기정책금리(콜금리)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어서다.

9월중 소비자물가는 지난 8월에 비해 1.5%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 2월(1.7%)이후 3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올들어 9월까지 월평균 상승률(전년동기대비)은 2.1%로 높아졌다.

"연평균 2.5% 이하"로 정해둔 정부의 물가 방어선이 무너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물론 9월중 물가 상승에는 일시적인 변수의 영향이 컸다.

태풍으로 인한 농.수.축산물 가격 급등과 의료보험수가 인상이 그렇다.

그러나 국제 유가가 안심을 할 단계가 아니여서 물가 불안 심리는 여전하다.

재정경제부는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환율로 물가를 조정하는데 낫다는 판단이다.

물가 불안 요인이 해외원자재 가격에 있다는 것도 이유다.

금리를 올릴 경우 경기가 경착륙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크다.

반면 한국은행은 통화정책으로 대응하는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장단기 금리 격차가 여전히 커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는데도 비중을 두고 있다.

지난주 금융시장은 다소 안정을 찾았다.

주식시장도 바닥을 벗어났고 한껏 올랐던 금리와 환율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지난주말 미국시장이 좋지 않게 끝난데다 대우차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지 않아 다소 불안한 출발이 될 것 같다.

그러나 호재가 없지 않다.

한나라당의 국회등원이 성사될 가능성이있고 10월 시장이 전통적으로 상승국면이었던 점,실물 지표가 여전히 괜찮다는 데 기대를 걸어본다.

재계에는 대우차 처리가 여전히 핫뉴스다.

포드의 인수포기에 이어 현대와 파트너인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발을 빼 협상 파트너가 GM-피아트 컨소시엄 하나로 굳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정부와 채권단은 협상 상대가 하나일 경우 헐값 매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대안 모색에 분주하다.

그러나 다임러가 발을 뺐다고 해서 현대까지 대우차를 포기했다고는 보기 어렵다.

현대의 물밑 움직임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어쨌든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아온 대우차의 처리 일정은 또다시 늦춰질 전망이다.

반도체 가격도 여전히 관심거리다.

현재 유통량이 가장 많은 64메가D램 가격은 현물시장에서 6달러대에,차세대 주력제품인 128메가D램은 14~15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10~11월 성수기에 접어들며 반도체 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반도체 전문가들은 세계 PC시장의 침체로 D램 가격의 상승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및 수도권 거주 주택청약 1~3순위자를 대상으로 서울시내 16곳에서 2천7백99가구의 아파트에 대한 동시분양이 실시된다.

건설 경기가 침체돼 업체들의 공급 물량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어떨지 주목된다.

전자산업진흥회가 주최하는 "2000 한국전자전"이 2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COEX)에서 개최된다.

국내 2백24개사와 11개국의 1백6개사가 참여해 첨단 제품 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게 된다.

김정호 기자 j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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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 2일
.2000 한국전자전 개막(~6일, 코엑스)

<> 3일
.한.호주 각료급 경제통상회의(호주 캔버라)
.미국 연준리, 공개시장 위원회(FOMC) 회의
.미국 대선후보, 첫 TV 토론

<> 4일
.경제정책 조정회의

<> 5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제2 건국추진위원회(세종문화회관)

<> 7일
.ASEAN+3 경제장관회의(태국 치앙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