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른바 우량 은행주와 비우량 은행주가 차별화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증시에서 은행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08포인트(1.77%) 상승한 119.65를 기록했다.

외환은행과 대구은행만 소폭 하락했을 뿐 나머지 은행은 모두 상승했다.

이로써 은행주는 지난 22일(103.63)보다 15.5%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은행주 대부분이 상승했지만 장중에는 전날에 이어 은행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국민 주택 하나 등 2차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우량 은행은 장중 내내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한빛 조흥은행과 지방은행은 약세를 보이다 강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7일의 경우 주택 국민 하나 한미 등 우량 은행만 강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은행은 모두 약세를 보여 은행주가 차별화되는 양상을 나타냈었다.

전문가들은 은행주가 2차 금융구조조정의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은 분명하지만 감자(자본금 감축) 여부에 따라 은행별로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즉 공적자금이 추가로 투입되는 은행의 경우 감자 가능성이 남아 있어 추격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현재 한빛은행과 일부 지방은행은 공적자금 투입이 확실하다.

정부가 만일 ''공적자금을 투입할 때 감자한다''는 원칙을 정할 경우 자본금 감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외환은행과 조흥은행은 공적자금이 투입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외환은행의 경우 코메르츠방크가 증자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감자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구경회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은행주 전체에 대해 비중 확대를 하는 것은 좋지만 감자 가능성에 유의,우량 은행주 위주의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