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아셈회관 39,40층에 자리잡은 PwC컨설팅코리아.

이 회사 김근중 컨설턴트는 자신의 책상이 별도로 없다.

계약을 맺은 금융기관에서 컨설팅하다가 회사에 볼 일이 생기면 전화나 웹으로 사무공간을 예약한다.

김 컨설턴트만이 아니다.

지난 15일 사무실을 여의도에서 이곳으로 옮긴 후 4백여 컨설턴트 모두 예약해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최근 사무공간 절약 바람이 일면서 컨설팅업계에 호텔링(Hoteling)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사무기기를 직원의 50~70%만 확보해 놓고 호텔처럼 예약받아 사용케하는 제도다.

다음달 2일 사무실을 서울 여의도 삼환까뮤 빌딩에서 인근 교보증권 빌딩으로 이전하는 앤더슨 컨설팅도 호텔링 시스템을 도입한다.

앤더슨 관계자는 "새로운 빌딩에는 책상이 컨설턴트 수의 70% 정도인 2백80여개뿐"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컨설턴트들이 미국 본사를 방문할 때도 미리 예약하면 사무공간을 확보해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컨설턴트들이 예약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전화로 할 수도 있으나 요즘은 정보기술의 발달로 웹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