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독일 코메르츠방크가 외환은행에 올해안에 각각 4천억원과 2천억원씩 총 6천억원을 추가로 출자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25일 "김경림 외환은행장이 최근 독일을 방문, 코메르츠로부터 정부와의 6천억원 공동출자안에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코메르츠가 약 2천억원, 정부가 4천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며 당초 논의됐던 바이백옵션 방식은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백 옵션은 코메르츠가 나중에 정부지분중 일부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정부가 먼저 출자하는 방식이다.

코메르츠측은 출자액 6천억원중 정부가 더 많이 출자해줄 것을 요청해 왔고 정부는 코메르츠가 증자에 참여할 경우 수락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메르츠는 1998년 7월 외환은행에 3천5백억원을 출자한 것을 비롯해 작년 8월까지 5차례에 걸쳐 모두 7천8백48억원을 출자, 지분 31.6%를 확보하고 있다.

외환은행이 6천억원 증자에 성공할 경우 자본금은 3조1천억원으로 늘어나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현재의 8%에서 10% 이상으로 높아진다.

그러나 정부는 외환은행의 증자때 기존 지분의 감자(주식소각) 여부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