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RI코리아가 공동으로 조사한 인터넷 이용실태 설문조사 결과는 인터넷이 일부 계층에 한정된 수단이 아니라 남녀노소가 모두 즐기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터넷 사용인구=중고등학생이 인터넷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학생의 경우 응답자의 80.5%,중학생의 경우 77.0%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었다.

조사의 특징중 하나는 여성 인터넷 인구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1996년 22.3%였으나 지난 6월 현재 38.6%로 조사됐다.

◆사용시간=국내 인터넷 사용자들은 1주일 평균 10.7시간 인터넷을 즐기고 있었다.

평균적으로 주중에는 1시간,주말에는 2∼3시간을 인터넷 사용에 쓰고 있는 셈이다.

흥미있는 사실은 인터넷 이용률이 2.5%에 불과한 60대의 경우 평균 사용시간이 주당 13.3시간에 달했다는 점이다.

이는 실버 계층에게 인터넷이 새로운 생활도구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사용장소=인터넷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장소는 가정(62.9%) PC방(38.8%) 직장(24.8%) 학교(20.1%)순이었다.

PC방에서의 인터넷 사용률이 직장보다 높은 데서 알 수 있듯이 PC방은 청소년에게는 게임이나 채팅 장소로,성인에게는 주식거래나 비즈니스 공간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사용용도=인터넷 이용자의 70%가 e메일을 사용하고 있었다.

또 뉴스 등 정보검색과 온라인게임을 즐긴다고 응답한 사람도 절반이 넘었다.

전반적으로 e메일 채팅 동호회 등 휴먼네트워킹을 즐기는 사용자들이 가장 많았다.

◆인터넷의 미래=기존의 TV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면 컴퓨터와 인터넷TV중 어느쪽을 선택할까.

결론은 인터넷TV가 컴퓨터를 누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