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홈쇼핑 업계의 맞수 LG홈쇼핑과 CJ39쇼핑이 불꽃튀는 광고전쟁을 벌이고 있다.

CJ39쇼핑이 홈쇼핑 업체로는 처음으로 TV 이미지 광고를 내보내자 LG홈쇼핑이 곧바로 맞대응한데 이어 최근엔 지하철 광고로까지 전쟁터가 넓어지고 있다.

광고전의 불꽃을 댕긴 곳은 2위 업체인 CJ39쇼핑.

CJ39는 제일제당에 인수된 직후인 지난 7월부터 정상탈환의 기치 아래 공중파 광고를 방영하기 시작했다.

광고 컨셉트는 신뢰도와 인지도 제고로 잡았으며 이를 위해 제일제당의 대표 모델인 탤런트 김혜자씨를 기용,39쇼핑이 주부들이 좋아하는 제일제당의 새식구가 됐다는 것을 강조했다.

CJ39는 또 지하철 차량 내부의 벽걸이 광고와 함께 후속 TV광고를 준비하는 등 광고 마케팅을 통한 LG 따라잡기에 전사적인 역량을 쏟고 있다.

CJ39측의 이같은 공세에 LG홈쇼핑은 철저한 맞불작전으로 대응하고 있다.

TV광고의 경우 이달 들어 탤런트 손창민 부부를 모델로 내세운 이미지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또 이달 중순부터는 지하철 개찰구의 회전식 개집표기까지 광고 매체로 활용하고 나섰다.

현재 지하철 1,3,4호선의 철도청 관할구간 역내 1천3백개 게이트에 자사 로고를 부착했다.

LG홈쇼핑 관계자는 "제일제당의 인수후 거센 반격이 예상됐었다"며 "광고를 포함한 전 마케팅 활동에서 CJ39가 하는 만큼은 하겠다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