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일본의 시멘트업체인 태평양시멘트에서 3억달러(약 3천3백억원)의 외자를 유치한다.

조흥은행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쌍용양회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외자유치가 성사되면 1천억원를 출자전환하고 일부 투자금에 대해 지급보증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 태평양시멘트와 3억달러 외자유치를 위한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어 이번 주내에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쌍용양회는 신주를 발행해 태평양시멘트에 넘기는 방식으로 외자를 도입한다.

이번 외자유치로 쌍용양회의 자본금은 5천7백억원에서 약 9천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태평양시멘트는 외자유치가 확정되면 쌍용양회의 지분을 30% 보유하고 앞으로 공동경영할 예정이다.

쌍용양회의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외자가 들어오면 쌍용양회에 빌려준 5천억원중 1천억원을 출자전환하거나 1천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새로 발행해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원키로 했다.

쌍용그룹에 대한 여신이 많은 산업은행도 태평양이 쌍용양회에 출자한 자금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는 방식으로 지원키로 했다.

쌍용그룹은 쌍용양회의 외자유치외에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쌍용정보통신 지분 67.4%중 경영권유지에 필요한 지분을 제외한 30% 안팎을 보호예수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월14일이후 팔 계획이다.

또 론스타를 통해 4천억원 규모의 잔여 부동산도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홍칠선 조흥은행 상무는 "외자유치 등 자구계획이 성사되면 쌍용그룹은 2조원가량의 빚이 줄어들기 때문에 영업이익으로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