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싸이퍼엔터테인먼트(대표 장덕진)가 세계적인 메이저 배급사와 손잡고 순수 제작비만 1백22억원에 달하는 대형 3D 애니메이션 제작에 나섰다.

이 회사는 다국적 영상마케팅 업체인 나이트스톰미디어 및 전세계 방송망을 갖추고 있는 미국의 폭스 패밀리 월드와이드와 합작계약을 맺고 3D 애니메이션인 ''제5빙하기''의 제작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작품은 18개월간의 작업을 거쳐 오는 2002년 3월 완성 예정이다.

제5빙하기의 애니메이션 제작은 싸이퍼가,음악더빙 캐릭터구성 등의 전후 작업은 폭스가,마케팅은 나이트스톰미디어와 폭스가 맡는다.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이 세계적인 방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메이저 회사를 통해 직접 배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폭스사는 제5빙하기의 마케팅 분류 등급을 최고 수준인 A급으로 판정하고 전세계 TV채널과 비디오 상영 등을 통해 7천만달러의 매출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다 캐릭터 판매 등의 종합 마케팅 사업까지 포함할 경우 총수입은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제5빙하기의 제작을 위해 폭스사는 3백만달러를 현물로 출자한 데 이어 나이트스톰의 지분 30%를 취득해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

제5빙하기는 오존층 파괴,지구 온난화 등 미래환경에 대한 경고를 담은 공상과학물이다.

모두 26편이 제작되며 편당 방영시간은 22분이다.

이 회사 장 대표는 계원 조형 예술대학 멀티미디어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으며 지난 98년 회사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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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