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선진국들은 "에너지기술 개발"에 환경까지 고려해 중점 투자하고 있다.

우리와는 다르게 장기적인 계획이지만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얼마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고어가 선거공약 하나를 발표했다.

향후 20년내 10조달러에 달할 세계 신에너지기술 시장을 미국기업들이 장악할 수 있도록 강력한 지원프로그램을 도입한다는 것이다.

이런 자신감은 지속적인 기술개발력 확보에서 나온다.

미국은 86년부터 "Clean Coal Tech Program"을 추진했다.

91년에는 국가에너지전략을 수립해 종합적 기술개발을 추구했다.

93년엔 환경을 염두해 두고 에너지 기술개발을 지원할 "기후변화실천계획"을 발표했다.

또 97년엔 1백만호 "Solar-roof"계획으로 2010년까지 3백만 태양광 발전을 보급할 예정이다.

9개 에너지 다소비산업을 선정해 기술 및 금융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용하고,수송부문의 에너지효율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집중 지원한다.

일본은 1차 석유파동을 계기로 "Sunshine계획(신 재생에너지)"을, 2차 석유파동을 계기로 "Moonlight계획(에너지절약기술)"을 들고 나왔다.

90년대 들어 환경까지 고려한 종합에너지기술개발계획인 "New Sunshine계획"을 수립,1조5천5백억엔을 투자한다.

일본의 에너지절약센터와 신에너지개발기구는 각각 단기상용화 기술개발과 미래형 에너지절약기술을 집중 추진한다.

EU(유럽연합)는 대체에너지 사용비중을 2010년 12%로 확대하는 목표를 수립했다.

EU는 대체 청정 절약기술개발과 시범 및 실증사업을 위해 각각 "JOULE","THERMIE"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또 환경까지 고려한 "ALTENER"프로그램, 에너지이용효율 기술개발을 위한 "SAVE2000"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네델란드 스웨덴 핀란드 영국 프랑스 등은 에너지절약기술 개발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안현실 전문위원 경영과학박 a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