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바둑' 고누놀이 情 듬뿍 .. '한가위 가족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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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를 맞아 모처럼 온가족이 모여도 모두가 함께 하는 시간은 극히 적다.
남자 어른들은 술자리나 고스톱,여자들은 음식 준비에 부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이 아이들은 PC방이나 오락실에 빠지기 십상이다.
가족간의 정을 나누는 명절의 참뜻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올 추석에는 우리 조상들이 남겨준 재미있는 가족놀이를 즐겨보자.
한가위에 일가 친척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래놀이 몇가지를 소개한다.
<>고누 놀이
장기와 바둑을 합친 듯한 고누 놀이는 풍속화에 등장할 정도로 사랑받아온 게임이다.
판의 모양에 따라 네줄고누,우물고누,곤질고누,호박고누 등 여러가지가 있다.
또 고니 고노 곤 등 지방마다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
이중 가장 쉬운 것이 우물고누.
놀이방법은 일단 두편으로 나누고 판을 그린 다음 검은말과 흰말을 자리에 배치한다.
처음 있던 곳에서 나오면 움직일 수 없고 원안으로 들어오면 후진이 가능하다.
상대방의 말이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이긴다.
곤질고누는 조금 다르다.
한편이 각각 12개씩의 말을 준비한다.
따낸 자리에 놓을 종이조각도 10개 정도 마련한다.
한편이 교대로 하나씩 말을 판에 놓는다.
3개의 말이 나란히 일직선을 이루면 "곤"이라고 소리치고 상대편 말 중 아무거나 하나를 따낸다.
그 자리에 종이조각을 놓아 표시해둔다.
더 이상 놓을 곳이 없을 때부터는 놓인 말들을 움직여 곤을 만들고 그때마다 상대방의 말을 뗀다.
상대방의 말을 다 떼내거나 상대의 말이 세 개가 안되면 이기게 된다.
상대방이 곤을 만들 가능성이 있는 것부터 골라 떼는 것이 게임 요령이다.
<>칠교 놀이
얇은 나무조각이나 골판지를 잘라 일곱가지 조각으로 여러가지 형태를 만들며 즐기는 놀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에서 행해지고 있다.
소설가 헤밍웨이와 애드거 앨런 포,나폴레옹 등은 한번 시작하면 끝을 모를 정도로 이 게임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칠교놀이는 5천년전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추측되며 중국 청나라 시대엔 이에 대한 책이 나오기도 했다.
서양에서는 탱램(Tangram)이라고 불린다.
우리 조상들은 음식상이 들어오기전에 손님들과 사랑방에서 즐기던 놀이라 하여 유객판,혹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필요로 한다해서 지혜판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고무판과 아크릴 고무판 등으로 칠교판을 준비한다.
큰 사각형을 잘라서 큰 삼각형 두개,중간크기 삼각형 두개,정사각형 한개,사다리꼴 한개 등 7조각을 만든다.
각 팀은 일곱 조각 모두를 이용해 진행자가 제시한 모양을 만든다.
먼저 만드는 팀이 승리.
만든 모양을 서로 비교해보면서 잘 만들어졌는지 의견을 나누는 것도 재미있다.
<>산가지 놀이
산가지는 옛날 셈을 하기 위해 쓰던 가는 대를 말한다.
점수를 기록할 필기구와 함께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성냥개비 등 길다란 것을 50개 정도 준비한다.
산가지를 한움큼 한 손에 든 후 자연스럽게 흩어놓는다.
참가자들이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한 다음 한 사람씩 위에서부터 하나씩 산가지를 계속 집어낸다.
다른 가지를 건드리면 순서가 다음 사람에게 넘어간다.
산가지가 모두 없어지면 계산해 가장 많이 가져간 사람에게 상을 준다.
모양과 색깔 등이 다른 산가지들을 준비해 각각 점수를 다르게 셈하거나 "일어서서는 안된다"와 같은 규칙을 만드는 것도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만든다.
<>투호
화살을 던져 병속에 넣는 게임.
퇴계선생이 도산서원에서 제자들에게 머리를 식힐 때 즐기라고 장려했던 놀이로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바구니나 쓰레기통같은 통과 동전이나 나무젓가락같은 던질 것만 있으면 된다.
한사람이 12개를 먼저 던진다.
한 개를 넣을 때마다 10점씩 높여 준다.
모두 같은 방법으로 차례대로 던진 후 점수를 비교한다.
이밖에 www.koreanwine.co.kr, www.jammy.net을 클릭하면 더 자세한 민속놀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
남자 어른들은 술자리나 고스톱,여자들은 음식 준비에 부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이 아이들은 PC방이나 오락실에 빠지기 십상이다.
가족간의 정을 나누는 명절의 참뜻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올 추석에는 우리 조상들이 남겨준 재미있는 가족놀이를 즐겨보자.
한가위에 일가 친척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래놀이 몇가지를 소개한다.
<>고누 놀이
장기와 바둑을 합친 듯한 고누 놀이는 풍속화에 등장할 정도로 사랑받아온 게임이다.
판의 모양에 따라 네줄고누,우물고누,곤질고누,호박고누 등 여러가지가 있다.
또 고니 고노 곤 등 지방마다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
이중 가장 쉬운 것이 우물고누.
놀이방법은 일단 두편으로 나누고 판을 그린 다음 검은말과 흰말을 자리에 배치한다.
처음 있던 곳에서 나오면 움직일 수 없고 원안으로 들어오면 후진이 가능하다.
상대방의 말이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이긴다.
곤질고누는 조금 다르다.
한편이 각각 12개씩의 말을 준비한다.
따낸 자리에 놓을 종이조각도 10개 정도 마련한다.
한편이 교대로 하나씩 말을 판에 놓는다.
3개의 말이 나란히 일직선을 이루면 "곤"이라고 소리치고 상대편 말 중 아무거나 하나를 따낸다.
그 자리에 종이조각을 놓아 표시해둔다.
더 이상 놓을 곳이 없을 때부터는 놓인 말들을 움직여 곤을 만들고 그때마다 상대방의 말을 뗀다.
상대방의 말을 다 떼내거나 상대의 말이 세 개가 안되면 이기게 된다.
상대방이 곤을 만들 가능성이 있는 것부터 골라 떼는 것이 게임 요령이다.
<>칠교 놀이
얇은 나무조각이나 골판지를 잘라 일곱가지 조각으로 여러가지 형태를 만들며 즐기는 놀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에서 행해지고 있다.
소설가 헤밍웨이와 애드거 앨런 포,나폴레옹 등은 한번 시작하면 끝을 모를 정도로 이 게임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칠교놀이는 5천년전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추측되며 중국 청나라 시대엔 이에 대한 책이 나오기도 했다.
서양에서는 탱램(Tangram)이라고 불린다.
우리 조상들은 음식상이 들어오기전에 손님들과 사랑방에서 즐기던 놀이라 하여 유객판,혹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필요로 한다해서 지혜판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고무판과 아크릴 고무판 등으로 칠교판을 준비한다.
큰 사각형을 잘라서 큰 삼각형 두개,중간크기 삼각형 두개,정사각형 한개,사다리꼴 한개 등 7조각을 만든다.
각 팀은 일곱 조각 모두를 이용해 진행자가 제시한 모양을 만든다.
먼저 만드는 팀이 승리.
만든 모양을 서로 비교해보면서 잘 만들어졌는지 의견을 나누는 것도 재미있다.
<>산가지 놀이
산가지는 옛날 셈을 하기 위해 쓰던 가는 대를 말한다.
점수를 기록할 필기구와 함께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성냥개비 등 길다란 것을 50개 정도 준비한다.
산가지를 한움큼 한 손에 든 후 자연스럽게 흩어놓는다.
참가자들이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한 다음 한 사람씩 위에서부터 하나씩 산가지를 계속 집어낸다.
다른 가지를 건드리면 순서가 다음 사람에게 넘어간다.
산가지가 모두 없어지면 계산해 가장 많이 가져간 사람에게 상을 준다.
모양과 색깔 등이 다른 산가지들을 준비해 각각 점수를 다르게 셈하거나 "일어서서는 안된다"와 같은 규칙을 만드는 것도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만든다.
<>투호
화살을 던져 병속에 넣는 게임.
퇴계선생이 도산서원에서 제자들에게 머리를 식힐 때 즐기라고 장려했던 놀이로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바구니나 쓰레기통같은 통과 동전이나 나무젓가락같은 던질 것만 있으면 된다.
한사람이 12개를 먼저 던진다.
한 개를 넣을 때마다 10점씩 높여 준다.
모두 같은 방법으로 차례대로 던진 후 점수를 비교한다.
이밖에 www.koreanwine.co.kr, www.jammy.net을 클릭하면 더 자세한 민속놀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