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의 디자이너 잔 슐럼버제(1907~1987,프랑스 태생)컬렉션 전시회가 서울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에서 열리고 있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회고전을 가졌던 단 3명의 보석디자이너중 한사람이자 현대 보석 디자인의 거물로 꼽히는 쟌 슐럼버제.

그의 컬렉션을 담당하고 있는 티파니의 피어스 맥과이어 이사를 만나 슐럼버제의 디자인 세계를 들었다.


-잔 슐럼버제 작품의 특징은.

"다른 디자이너와 그를 구별짓는 가장 큰 특징은 디자인이 매우 정교하다는 사실이다.

보석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삼차원적 공간감과 입체감을 갖고 있다.

또 18K금이 주는 섬세함을 이용해 보석의 느낌을 부드럽게 만들고 더 아름답게 만들었다는 점과 상상을 뛰어넘는 기발한 색상배합 등을 꼽을 수 있다"

-그의 최고의 작품은.

"바인(Vigne)이라는 목걸이를 꼽을 수 있다.

이른 봄의 작은 흰꽃과 초여름의 설익은 녹색 포도송이,가을이 되어 잘익은 포도 등 포도나무의 3계절을 표현한 이 작품은 환상적이고 신비롭다는 평론가들의 찬사를 듣고 있다.

티파니 장인의 예술성과 디자이너의 상상력이 조화를 이룬 최고의 명작이다"

-그의 작품세계에 영향을 준 것은.

"나뭇잎,작은 벌,이국적인 꽃,물고기 등 자연속에서 존재하는 모든 것과 신화속에 등장하는 동물 등에서 영감을 얻었다.

슐럼버제의 작품들이 대단히 이국적이고 예술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슐럼버제의 작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은.

"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세상이 우리에게 준 기쁨중 하나인 아름다움"으로 봐주길 바랬다.

언뜻보면 매우 난해하고 복잡할 수도 있지만 자연이 보석디자이너의 손에 의해 이렇게 변할 수도 있구나 하는 시각으로 봐주길 바란다.

또 슐럼버제는 모든 것을 유럽식으로 표현한 디자이너였고 티파니는 미국 회사라는 점을 상기하며 작품을 감상한다면 두 대륙의 특성이 한 작품안에 녹아있는 재미있는 측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작품을 좋아했던 유명인들은.

"재클린 오아시스,켄트 공작부인 마리나,오드리 헵번 등을 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