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손길승 SK 회장,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등은 추석 연휴를 해외에서 보낼 계획이며 대부분의 총수들은 가족과 함께 추석을 보낼 예정이다.
특히 현대는 이번 추석 연휴기간동안 형제간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 일각에서는 계열분리 과정에서 갈등을 빚어온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온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앙금을 씻고 화해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동생들과 ''몽(夢)''자 항렬 아들·조카 등 40여명은 추석 전날인 11일 정 전명예회장의 청운동 자택에서 모인뒤 경기 하남시 창우리 선산에서 성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몽자 항렬 형제들은 마북리 연수원에 있는 전명예회장의 장남 몽필씨(작고) 묘소에도 다녀올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 주변에서는 정 전명예회장의 동생인 정상영 KCC 회장과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이 형제간 화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IOC위원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부인 홍라희씨와 함께 9일 호주 시드니로 출국,추석연휴를 올림픽이 열리는 시드니에서 보낼 예정이다.
이 회장은 10일 삼성의 올림픽 홍보관 개관식과 IOC 총회에 참석하고 14일에는 한국선수촌을 방문해 대표선수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올림픽 개막식 참석과 주요 경기의 시상을 위해 한동안 시드니에 체류할 것으로 보인다.
구본무 LG 회장은 추석연휴에 한남동 자택에서 미래 승부사업에 대한 경영구상을 하면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추석 당일에는 성북동 구자경 명예회장 자택에서 차례를 지낼 예정이다.
손길승 SK 회장은 신사업 구상을 위해 추석연휴 일본에 머물면서 정보통신 및 인터넷 관련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별다른 계획없이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면서 경영관련 전문 서적을 읽으며 경영 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도 특별한 계획없이 가족과 함께 부암동 자택에 머물 예정이며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연휴를 이용,업무차 미국을 방문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예년처럼 연휴 대부분을 가족과 보낼 예정이다.
이웅렬 코오롱 회장은 추석 당일 성북동에 있는 이동찬 명예회장 자택을 찾아가는 것 외에는 특별한 계획없이 압구정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