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한국 경제정책 홍보/통상 교섭 힘쓸 것"..사공일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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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공일 이사장 약력 ]
<>40년 경북 군위 출생
<>서울대 상과대학
<>미 UCLA 경영학 석사,경제학 박사
<>산업연구원장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재무부장관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
"민간분야에서도 얼마든지 정부를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직생활을 해본 사람을 잘 활용하면 정부로서도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지요.
통상이나 국제협력 등에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공일(司空壹·60)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대외경제통상대사로 임명된 뒤 오랜만에 정부를 공식적으로 도울 수 있는 일을 맡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대외경제통상대사는 한국의 경제상황 및 정책 등을 해외에 홍보하고 주요 경제·통상현안에 관한 교섭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는 "통상업무에는 상호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세계 여러 나라에 한국의 경제상황을 알리고 이해를 구하는 역할이라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사공 이사장은 지난 1988년 재무부장관에서 물러난 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고문을 지냈다.
93년부터는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을 맡아 세계 각국의 정부 및 민간 경제분야 인사들과 폭넓은 교류를 해 왔다.
"최근 미국 포드재단의 요청을 받아 ''비(非)G7(서방선진 7개국)''입장에서 본 국제금융질서의 문제와 바람직한 개편방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G7 와이즈맨 그룹도 결성했습니다.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는 물론 동남아 아프리카 국가를 포괄하는 모임인데 학자 출신으로 재무장관을 지낸 인물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공 이사장은 이 모임을 통해 선진국이 아닌 개발도상국의 입장에서 본 국제금융체제의 현재와 문제점을 분석하고 새로운 발전 방향 등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의 국제금융질서에 관한 보고서는 주로 G7국가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번 시도는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엔 폴 볼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을 비롯 제프리 삭스 하버드대 교수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공 이사장은 또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와 공동으로 7일 서울에서 ''동북아시아 포럼 2000''을 갖는다.
포럼에선 아시아 경제회복이 국제무역과 금융에 미치는 영향,남북 정상회담이후의 남북한 관계,미국 대통령 선거와 동북 아시아에 대한 향후 미국의 역할 등이 논의된다.
사공 이사장은 "국제회의나 포럼 참석은 자신의 얘기를 발표할 수 있다는 점 외에 외국인들의 생각을 충분히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경제상황과 관련,"단기적으로 위기가 다시 오리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도 "국제금융질서가 취약한 만큼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을 서둘지 않으면 앞으로 곤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허약한 국제금융질서를 보완하는 의미에서 자체 구조조정과는 별도로 금융분야의 동북아 협력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40년 경북 군위 출생
<>서울대 상과대학
<>미 UCLA 경영학 석사,경제학 박사
<>산업연구원장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재무부장관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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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분야에서도 얼마든지 정부를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직생활을 해본 사람을 잘 활용하면 정부로서도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지요.
통상이나 국제협력 등에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공일(司空壹·60)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대외경제통상대사로 임명된 뒤 오랜만에 정부를 공식적으로 도울 수 있는 일을 맡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대외경제통상대사는 한국의 경제상황 및 정책 등을 해외에 홍보하고 주요 경제·통상현안에 관한 교섭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는 "통상업무에는 상호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세계 여러 나라에 한국의 경제상황을 알리고 이해를 구하는 역할이라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사공 이사장은 지난 1988년 재무부장관에서 물러난 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고문을 지냈다.
93년부터는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을 맡아 세계 각국의 정부 및 민간 경제분야 인사들과 폭넓은 교류를 해 왔다.
"최근 미국 포드재단의 요청을 받아 ''비(非)G7(서방선진 7개국)''입장에서 본 국제금융질서의 문제와 바람직한 개편방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G7 와이즈맨 그룹도 결성했습니다.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는 물론 동남아 아프리카 국가를 포괄하는 모임인데 학자 출신으로 재무장관을 지낸 인물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공 이사장은 이 모임을 통해 선진국이 아닌 개발도상국의 입장에서 본 국제금융체제의 현재와 문제점을 분석하고 새로운 발전 방향 등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의 국제금융질서에 관한 보고서는 주로 G7국가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번 시도는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엔 폴 볼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을 비롯 제프리 삭스 하버드대 교수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공 이사장은 또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와 공동으로 7일 서울에서 ''동북아시아 포럼 2000''을 갖는다.
포럼에선 아시아 경제회복이 국제무역과 금융에 미치는 영향,남북 정상회담이후의 남북한 관계,미국 대통령 선거와 동북 아시아에 대한 향후 미국의 역할 등이 논의된다.
사공 이사장은 "국제회의나 포럼 참석은 자신의 얘기를 발표할 수 있다는 점 외에 외국인들의 생각을 충분히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경제상황과 관련,"단기적으로 위기가 다시 오리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도 "국제금융질서가 취약한 만큼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을 서둘지 않으면 앞으로 곤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허약한 국제금융질서를 보완하는 의미에서 자체 구조조정과는 별도로 금융분야의 동북아 협력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