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닥시장은 반등의 기미를 보이다 110선 밑으로 되밀린채 마감됐다.

출발은 좋았다.

주초엔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상승추세는 이내 꺾였다.

거래소시장의 약세가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매도하면서 종합주가지수 하락을 부추긴게 코스닥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주후반에 코스닥시장 안정대책이 나오긴 했으나 주가흐름을 돌려놓지못했다.

시황분석가들은 이번주에도 코스닥지수는 110선을 전후로 기간조정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수주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있어 별다른 장세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거래소시장의 움직임이 변수다=시황분석가들은 이번주 코스닥시장의 주요 변수로 거래소시장을 꼽았다.

거래소시장과의 동조화현상이 심해지고 있는데다 코스닥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다른 재료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주 거래소시장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연휴 다음날인 14일이 선물·옵션 만기일이어서 이를 앞두고 주가가 변덕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공세가 이어질지 여부도 지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발표된 코스닥시장 활성화대책은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중장기 대책들이어서 당장 약효를 발휘할 순 없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의 질과 수급여건을 개선할 수있는 실질적인 조치들이어서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하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매수세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외국인은 최근 8일중 7일이나 주식을 순매수했다.

비록 순매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들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는 점은 일반인의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수있다.

특히 미국 나스닥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더욱 그렇다.

◆코스닥대책의 수혜주를 주목하라=시황분석가들은 코스닥지수가 지난주와 비슷한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지수바닥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줄어들고 있는 거래량과 고객예탁금 수준을 감안할 때 체력비축 기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전략과 관련,시황분석가들은 우선 주식을 매도한채 추석을 맞을지 아니면 주식을 보유할지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관심종목으로는 코스닥 활성화 대책 수혜주인 시가총액 상위종목 및 지주회사,실적우량주,M&A관련주 등을 꼽는 이들이 많았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