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국회의장은 1일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 정의롭고 양심적인 의원들이 진정 용기를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한 후 "그러나 국회가 더 이상 편협하고 무책임한 소수강경파에 끌려다녀선 안된다"며 ''강경파''를 질타했다.

이 의장은 "언제까지 우리 국회가 사생결단식 ''당론정치''와 ''정당 이기주의''의 볼모가 돼 민생을 외면해야 하느냐"면서 "어느 정권, 정당을 막론하고 강경파가 주도하는 경우 끝내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 말았다"고 경고했다.

이 의장은 국회 파행에 대해 "국회의장으로서 국민에게 고개 숙여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 뒤 "국민들이 겉으로 말은 없으나 정치인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남북의 화합을 위해선 남남의 화합부터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국회의''환골탈태''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 의장은 "이 사람은 양심과 명예를 걸고 국회를 공정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할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