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린스턴대의 정치학 교수 프레드 그린스타인이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이후 11명의 역대 미 대통령의 자질에 대해 일반인들의 인식과는 차이가 있는 색다른 분석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그린스타인 교수는 뉴욕타임스가 최근 북리뷰(Book Review)를 통해 소개한 신간 ''현대 대통령의 특성:루스벨트∼클린턴의 통치스타일''에서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정서적 지능을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꼽으면서 11명의 대통령 중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와 제럴드 포드,조지 부시등 3명만 정서적 혼돈에서 자유로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훌륭한 대통령을 결정하는 요소로 정서적 지능 이외에 △비전 △의사소통 △정치력 △인지방식 △조직력 등을 꼽으면서 ''감정에 지배되지 않고 감정이 지도력을 약화시키지 못하도록 하면서 이를 건설적 목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정서적 지능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지적했다.

이런 정서적 지능이 가장 뛰어난 인물이 아이젠하워와 포드,부시라는 것이다.

이들 3명은 그러나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강력한 지도력을 가진 대통령에 꼽히지 못했던 인물들이다.

루스벨트와 해리 트루먼,존 F 케네디,로널드 레이건 등은 감정이 저류에 깔려 있기는 하나 그렇다고 감정에 의해 지도력이 크게 손상되지는 않은 대통령들로 평가됐다.

이들 중 트루먼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미 현대사의 가장 훌륭한 대통령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반면 빌 클린턴 현 대통령과 리처드 닉슨,린든 존슨,지미 카터 등은 정서적으로 장애가 있는 대통령들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