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처리 방식을 변경하는 상장사가 늘고 있다.

주로 감가상각비를 줄여 이익을 부풀리는 경우가 많다.

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회계처리 방식을 바꾼다고 공시한 기업수는 모두 57개에 달했다.

이는 지난 한햇동안의 회계처리 기준 변경기업수인 48개사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이처럼 회계기준을 바꾸는 기업이 늘어난 것은 최근 경기하강이 우려되자 법이 허용하는 한 감가상각비를 줄여 회계연도말에 이익을 늘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회계처리방식을 바꾸면서 기업별로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까지 이익이 증가하게 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감가상각 내용연수를 늘린 태경산업과 무학주정은 회계처리 방식을 변경함으로써 각각 15억여원의 이익증가요인이 발생했다.

삼양제넥스도 감가상각기간을 변경함에따라 43억8천7백만원의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큐엔텍코리아 해동금고 서울금고 제일금고 한국고덴시도 주로 감가상각 내용연수를 바꿔 각각 6천3백만∼7억원 가량 감가상각비가 줄어들게 됐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