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솔루엠이 2021년 상장 후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다. 솔루엠은 100만주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 주주가치 제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소각 예정금액은 194억원이며, 소각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솔루엠은 지난 12일 주주서한을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솔루엠은 지난해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중남미, 중동 등에 13개의 현지 판매 법인과 영업 사무소를 신설했다. 기존 텃밭인 유럽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일본과 동남아 등 신흥 시장의 ESL(전자가격표시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솔루엠은 "ESL 시장 자체가 가진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서한을 통해 설명했다.또한 인도에 제2생산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인도 제2공장은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을 비롯한 전장 사업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앞서 솔루엠은 2016년 인도에 연구법인을, 2020년에 제1공장을 설립한 바 있다. 아울러 올해 55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책정하고, 연구개발도 꾸준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전성호 솔루엠 대표는 "자사주 소각 외에도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주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책임 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고객 306만여명의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모두투어가 과징금 7억4000여만원을 물게 됐다.13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여행 중개 서비스인 모두투어를 운영하는 모두투어네트워크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이유로 과징금과 개인정보 보호 관리체계 개선 권고 처분 등을 지난 12일 전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개인정보위는 조사 결과 지난해 6월 신원 미상의 해커는 모두투어네트워크가 운영하는 웹페이지에 파일 업로드 취약점을 이용해 다수의 웹셸파일을 업로드했다. 이어 해당 파일에 심어둔 악성코드를 실행해 고객 정보 데이터베이스(DB)에서 회원·비회원 306만여명의 개인정보를 탈취했다. 개인정보에는 이름과 생년월일, 성별, 휴대전화번호 등이 포함됐다.개인정보위는 모두투어네트워크가 해커의 웹셸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 업로드된 파일에 대한 파일 확장자 검증 및 실행권한 제한 등 보안 취약점을 점검해야 했으나 이를 소홀히 했다고 봤다. 개인정보 유출 시도를 탐지·대응하기 위한 접근통제 조치도 미흡했던 것으로 밝혀졌다.또 2013년 3월부터 수집한 비회원 316만여건(중복 포함)의 개인정보를 보유기간이 지났음에도 파기하지 않아 대규모 정보 유출로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작년 7월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2개월이 지난 9월에서야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통지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모든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게 된 후 72시간 이내에 개인정보위에 신고해야 한다.개인정보위는 모두투어네트워크에 과징금 7억4700만원과 과태료 1020만원을 부과하고, 사업자 홈페이지에 처분 사실을 공표하도록 명령했다. 이와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