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와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분야의 빅3 메이커들이 치열한 마케팅전을 벌이면서 이들 업체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램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전자 및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메이저 3사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54.4%에서 연말께 65% 정도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10월께 경기도 화성 10라인을 본격 가동하고 현대전자도 라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최석포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빅 메이커들은 올들어 미세 회로선폭 공정 기술을 경쟁적으로 도입이 시장지배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TFT-LCD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LG필립스LCD 히타치 등 3개사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이들 3사의 시장점유율은 44%였으나 상반기에는 47%로 높아졌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최근 4세대 생산라인의 가동에 들어갔으며 히타치는 연말께 4세대 라인 건설 예정이어서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