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크기의 스마트카드 한 장만 있으면 전세계 어디에서도 국내에서 쓰던 자신의 휴대폰 번호로 간편하게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 국제로밍 서비스가 나왔다.

한국통신프리텔은 국제로밍 카드인 ''UIM(User Identity Module) 카드''를 휴대폰에 꽂으면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및 GSM(유럽방식 휴대전화) 국가에 관계 없이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는 국제로밍 서비스를 오는 9월부터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휴대폰 로밍서비스란 이동전화 방식이 다른 국가에서도 자신이 쓰던 단말기나 휴대폰 번호로 현지에서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는 것이다.

한통프리텔은 CDMA 국가와 GSM 국가간의 휴대폰 로밍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통프리텔의 로밍서비스는 특히 기존 로밍서비스가 해당국의 휴대폰과 별도의 전화번호를 임대해야 하는 것과 달리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번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국가도 86개국 1백11개 지역에 달한다.

서비스 가입자는 국제로밍 카드를 지급받아 소지하고 있다가 해외 출국시 공항출국장 옆 n016 라운지에서 무료로 GSM폰을 임대,로밍 카드를 폰에 삽입하기만 하면 현지에 나가서도 기존 016폰 번호로 똑같이 이용할 수 있다.

통화료는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통화할 때 해당 국가의 국내 요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기존 임대방식 로밍서비스에 비해 국가별로 평균 40% 정도 저렴하다고 한통프리텔은 덧붙였다.

한통프리텔은 오는 20일부터 전국 지점 및 영업센터,공항라운지(국제선 2청사 3층 출국장),국제로밍 대리점 등에서 직접 방문이나 팩시밀리를 통해 가입 신청을 받는다.

요금은 가입비 8천원에 월 1만3천원의 기본료와 통화료 등이 부과된다.

한통프리텔은 올 연말 상용화에 들어갈 IS-95C 통신망에도 동일 방식의 국제로밍 서비스를 도입,IMT-2000 이전 단계에서 전세계 단일통화권의 구축을 마칠 방침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