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지난 상반기에 6천2백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지분법에 따른 현대투신 평가손 등을 반영,3천7백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투자설명회(IR)를 열고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배 가량 증가한 4조4천억원,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천5백50% 증가한 6천2백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특히 국내 본사 기준으로 14%의 높은 영업이익율을 보이는 등 현대반도체와 반도체 부문 통합후 경영성과가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대측은 현대투신 평가손 2천5백억원,스코틀랜드 공장매각손실 1천5백억원,계열사 주식 매각 및 장기 재고 평가손 3천6백어권 등 7천6백억원의 비경상 손실을 반기 결산에 반영하면서 당기손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부실요인들을 상반기에 거의 다 반영했기 때문에 올 전체적으로 흑자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10월 반도체 통합 이전에 12조3천억원수준이던 차입금이 지난해말 9조4천억원,지난 6월말 현재 8조5천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박종섭 사장은 "오는 2001년말까지 차입금을 4조8천억원으로 줄여 금융비용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는 회계의 건전성 및 투명경영을 정착시켜 미래가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해가기로 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