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과 산업은행이 공동으로 25개 중견·중소기업의 회사채를 사들여 이를 담보로 한 4천3백50억원어치의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를 발행한다.

프라이머리 CBO 발행을 통해 중견·중소기업이 자금을 조달한 것은 지난 2일 LG투자증권이 1조5천5백억원어치를 발행해 채권전용펀드에 넘긴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이날 현대산업개발 산은캐피탈 동부제강 등 25개사가 발행한 사모사채를 모두 인수, 이를 기초로 11일 프라이머리 CBO를 발행할 계획이다.

25개 중견·중소기업의 평균 조달금리는 발행회사가 되사가는 후순위채 물량까지 감안할 때 연 11.5∼12%이다.

특히 이번에 발행되는 프라이머리 CBO는 채권전용펀드 뿐만 아니라 일부 기관투자가도 사들일 예정이어서 A급 채권인 프라이머리 CBO의 매수기반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증권은 신용등급이 주로 B급인 25개사로부터 사모사채를 인수한 뒤 부분보증없이 산업은행의 신용보강절차를 밟아 AAA급 선순위채 3천7백2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만기는 1년10개월짜리(3천3백억원)와 1년6개월짜리(4백20억원) 두종류다.

후순위채 6백30억원어치는 대우증권이 사들여 일부는 발행회사에 되판다.

이번에 자금을 조달하게 되는 회사는 외환카드 현대캐피탈 연합캐피탈 한솔제지 현대산업개발 현대정공 SK건설 한화 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 두루넷 두산 동부제강 종근당 인천제철 한국토지신탁 동부건설 한화유통(이상 각각 2백억원) 일진전기공업(1백50억원) 두산건설 코오롱건설 한라건설 웅진코웨이개발 한솔텔레컴 국제종합기계(이상 1백억원)등 25개사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